[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곽빈(19·두산 베어스)이 “1군 엔트리에 들어 잠실 마운드에 서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곽빈은 20일 두산 베어스 구단 인터뷰를 통해 “1군 엔트리에 들어간다면 완투를 한 번 해보고 싶다”며 “지금은 건강하게 캠프를 끝내야 해 몸무게를 조금 줄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배명고를 졸업한 곽빈은 지난해 신인지명회의(드래프트)에서 두산의 1차 지명을 받았다. 잠재력을 인정받아 루키로는 2차 1라운드 박신지와 둘만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우완 정통파로 150㎞대의 패스트볼을 던지는 곽빈은 “(캠프에) 솔직히 갈 수 있을지 몰랐다. 졸업한 뒤 꾸준히 운동을 했고, 재활 센터도 다녔기 때문에 몸은 자신 있었다”며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트레이닝 코치님들이 치료를 잘 해주셔서 명단에 든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눈치가 보여서 머뭇거렸지만 선배님들이 너무 잘 챙겨주셔서 적응할 수 있었다”는 곽빈은 “쉬는 날에도 (장)민익이 형, (변)진수 형, (함)덕주 형이랑 나갔다 왔다. 다들 '자신 있게 하라'고 격려해 주셔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캠프 근황을 전했다.
곽빈은 “반년 만에 공을 던진 첫 불펜 피칭은 엉망이었다. 힘만 잔뜩 들어가 어떻게 던지고 있는지도 몰랐다. 테이크 백 동작도 어색했다”면서 “(두 번째 불펜 피칭에선) 약간 감이 왔다. 너무 긴장돼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양의지 선배님이 받아주시니 집중이 잘 됐다”고 경과를 알렸다.
“두산 팬들의 기대가 크다”는 물음에 곽빈은 “기분 좋은 일이지만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아직 어리기 때문에 베테랑 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사인대로 포수 미트 보고 앞만 보고 던지겠다”고 답했다.
두산 베어스 선수단은 오는 23일 한국으로 돌아와 하루 휴식을 갖고 25일 2차 전훈지인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한다.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 오릭스 버팔로스, 소프트뱅크 호크스 등과 연습경기를 치른 뒤 새달 9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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