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광현(30·SK 와이번스)은 김광현이다. 

긴 머리 휘날리며 돌아온 그가 쾌투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김광현은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MY CAR)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MBC스포츠플러스 중계)에 선발 등판, 5회까지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마운드를 서진용에게 넘겼다.

2-0으로 리드 중인 SK가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하면 김광현이 승수를 쌓는다.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해를 통째로 걸렀던 김광현은 2016년 10월 8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 구원 이후 533일 만, 선발로는 2016년 9월 16일 인천 삼성전 이후 555일 만에 프로야구 마운드로 돌아왔다.

김광현에게 안타를 뽑아낸 롯데 선수는 한동희(2회), 손아섭(4회), 민병헌(5회)이다. 야구팬의 관심을 독차지한 투타 맞대결 이대호-김광현 대결은 김광현의 완승이었다. 2타수 무안타.

김광현의 5이닝 투구수는 78개. 이닝 당 16개가 조금 덜 됐다. 

김광현은 소아암 환우에게 필요한 가발을 만드는 데 필요한 모발을 기부하기로 결심, 머리를 길러왔다. 앞서 정규시즌 첫 등판 이후 자르겠다고 공언해 더 이상 삼손 스타일의 김광현을 만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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