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JTBC '뉴스룸'의 손석희가 앵커브리핑을 통해 술 문화와 혼돈주의 의미를 되짚었다.
22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의 앵커브리핑 시간에 손석희는 혼돈주의 의미를 전하며 우리나라 술문화의 단점을 꼬집었다.
이날 손석희는 소위 말하는 폭탄주의 원조격인 혼돈주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며 브리핑을 시작했다. 막걸리에 소주를 타는 것으로 만들어진 혼돈주는 좋은 소주 한 잔을 합주에 가만히 한옆으로 1분 동안 따라 만들었던 술이다. 당시 소주는 30도가 넘어
손 앵커는 "앙심을 품었던 사람에게 이 술을 권해서 죽게 만들었다는 기록도 남았다. 결국혼돈주는 사람을 망치는 독주와 같은 술이었다"며 연암 박지원의 제정석치문(祭鄭石癡文)에 실린 글귀를 인용했다. 그는 혼돈주가 "마시면 고주망태가 되어 함부로 이놈 저놈 부르는 술"이라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왜 그렇게 술을 지나치게 마시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왕과 신하들이 함께 술을 마셨을 때 "홀로 취하지 않았던 한 신하는 이른바 왕이 보는 앞에서 술을 원샷해야했다는 기록도 남아있다"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손석희는 지나친 술로 인해 최근에 다양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술로 인해) 죄없는 노인을 구타하고 스무살 청년의 꿈을 빼앗고, 함께 탄 친구들의 목숨까지 빼앗았다"고 전했다.
손 앵커는 "마음 속 화가 응어리진 세상 때문일까. 마시면 고주망태가 되고 생명까지 앗아가는 그놈의 혼돈주"라면서 최근 대한상의 사진 공모전 대상을 수상한 지호영의 '퇴근 길엔...'이란 사진을 뒷배경화면에 공개했다.
그는 "해가 넘어간 빌딩숲 사이로 퇴근후 즐겁게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이 담긴 이 사진처럼 술이란 원래 이렇게 마셨던 것"이라며 "그 위로와 웃음이 해가 되서 사람을 해치지 않길 바란다"면서 이날의 앵커브리핑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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