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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손석희, 프란츠 카프카 '단식광대'·진은영 시 인용, 잊혀지는 고통에 대해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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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뉴스룸' 손석희, 프란츠 카프카 '단식광대'·진은영 시 인용, 잊혀지는 고통에 대해 말해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8.12.1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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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손석희 앵커가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단식광대'를 언급했다. 손석희 앵커는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이 잊혀지는 것에 대해 말했다.

13일 방송된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는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 '단식광대'가 소개됐다. '단식광대'는 굶는 광대의 이야기로, 사람들은 광대의 단식에 열광한다. 손석희 앵커는 "카프카의 소설은 마냥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다. 과거에는 단식하는 광대를 보는 공연이 있었다. 사람들은 고통을 관람했다"라고 설명했다.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 손석희 [사진 = 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카프카의 '단식광대'에서 사람들은 반복되는 단식에 흥미를 잃어갔다. 이후 광대는 홀로 단식을 계속한다. 손석희 앵커는 카프카의 '단식광대'를 언급하며 스물 네살 청년 노동자의 죽음을 언급했다. 손석희 앵커는 "세상은 탄식과 애도를 보냈다. 그러나 정작 불편한 진실을 따로 있었다. 무엇이 문제인지는 모두 알고있다. 단지 세상이 달라지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는 "짧은 애도 기간이 지나면 카프카의 소설 속 고통에 무감해진 사람들처럼 우리도 조금씩 세상의 고통에 무감하게 될까"라며 진은영 시인의 한마디를 인용했다. 진은영 시인은 '정치가 있어야 할 곳에 연민과 시혜의 언설이 난무하는 사회'라고 현 세태에 대해 말했다.

진은영 시인은 지난 2014년 문학동네 가을호에서 세월호 특집에서 '우리의 연민은 정오의 그림자처럼 짧고, 우리의 수치심은 자정의 그림자처럼 길다'라고 표현한 바 있다. 손석희 앵커는 해당 시를 인용하며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해지는 현 세태에 비판의 목소리로 앵커브리핑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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