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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전 탈락' 정현-'역전' 권순우, 흥미진진 한국 테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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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전 탈락' 정현-'역전' 권순우, 흥미진진 한국 테니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3.03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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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5개월만의 복귀전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정현(24·한국체대·제네시스 후원)이 1회전부터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정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오라클 챌린저 시리즈 인디언웰스 단식 1회전에서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미국)에게 0-2(6-7<2-7> 2-6)로 졌다.

잦은 부상과 부진 속에 ATP 랭킹 142위까지 처진 정현은 185위 선수를 상대로도 고전했다. 부상은 떨쳐냈지만 감각 회복까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준 경기였다.

 

정현이 3일 남자프로테니스(ATP) 오라클 챌린저 시리즈 인디언웰스 단식 1회전에서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에게 졌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018년 최고의 한해를 보냈지만 2019년 부진했던 정현은 올 초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 등으로 시즌을 맞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또 부상이 문제였다. 손 통증으로 인해 연이어 대회에 불참했고 2개월 늦게 지각 복귀전을 치렀다.

쉽지 않았다. 상대에게 서브 에이스를 7개나 내줄 만큼 몸 상태가 최고라고 보기 어려웠다. 브레이크도 없었다. 첫 세트를 팽팽한 접전 끝에 타이브레이크에서 내준 정현은 2세트 허무하게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반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권순우(23·당진시청·CJ 후원)는 2일 발표된 ATP 랭킹에서 지난주 76위에서 69위까지 뛰어오르며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나달을 상대로 선전하며 칭찬을 받은 권순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최근 3연속 ATP 투어 대회 단식 8강에 진출했던 권순우는 마스터스 500시리즈인 멕시코오픈에서 첫 8강에 진출했다. 2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와 실력차를 절감하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확실히 성장한 면모를 보인 그였다.

권순우를 상대했던 나달마저도 “좋은 선수다. 스코어로 보이는 것보다 훨씬 좋은 기량을 지녔다”며 “앞으로 좋은 커리어가 기대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

정현이 한국 테니스 전설 이형택을 능가하는 면모를 보이며 유일한 희망으로 주목받았지만 이젠 오히려 권순우가 역전해가는 모양새다.

권순우의 도전기는 또다시 이어진다. 오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개막하는 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에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정현은 ATP 투어에 비해 한 단계 낮은 챌린저 대회를 통해 감각과 컨디션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랭킹에선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나달이 1,2위를 지킨 가운데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이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뛰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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