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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주경기장→6일 공연, NCT 127 성장사 [Q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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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주경기장→6일 공연, NCT 127 성장사 [Q리뷰]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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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이곳에서 처음 공연했을 때와 비교해 우리 NCT 127이라는 팀이 정말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태용)

SM엔테인먼트 소속 10인조 보이그룹 NCT 127(태일·쟈니·태용·유타·도영·재현·윈윈·마크·해찬·정우)이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세 번째 투어 콘서트의 시작점인 'NEO CITY : SEOUL - THE UNITY'(네오 시티 : 서울 - 더 유니티) 3일차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공연은 NCT 127이 1년 1개월 만에 펼치는 국내 단독 콘서트다. 티켓 오픈과 함께 486만 트래픽이 몰리며 전석 매진을 기록, 17~19일과 24~26일 2주에 걸쳐 총 6회 동안 6만명의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단, WayV(웨이션브이) 활동 중인 윈윈, 교통사고 이후 회복 중인 태일은 불참한다.

NCT 127.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NCT 127.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NCT 127은 지난 2019년 1월 이틀간 개최한 첫 번째 투어 콘서트 'NEO CITY : SEOUL - The Origin'(네오 시티 : 서울 - 디 오리진) 이후 4년 만에 KSPO DOME을 다시 찾아 눈길을 끈다. 고척 스카이돔, 서울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두 번째 투어 콘서트 'NEO CITY - THE LINK'(네오 시티 - 더 링크)를 거쳐 KSPO DOME으로 돌아온 NCT 127은 일정을 6일로 대폭 늘리며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현장에는 NCT DREAM, NCT NEW TEAM을 비롯 방송인 조나단이 참석해 팬들과 함께 콘서트를 즐겼다.

'더 유니티'는 '디 오리진'과 '더 링크' 콘셉트를 아우르며 NCT 127만의 네오한 매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영화 '매트릭스'(1999)를 연출 테마로 잡았다. 이전 공연과의 연계를 드러내듯 백색 의상을 입고 등장한 NCT 127은 프리즘을 형상화한 사이키델릭한 레이저 조명과 영상을 배경으로 퍼포먼스 중심의 'Punch', 'Superhuman', 'Ay-Yo', '불시착 (Crash Landing)', '무중력 (Space)', 'Time Lapse', 'Skyscraper (摩天樓; 마천루)' 등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NCT 127.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NCT 127.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중 다이아몬드 리프트 스테이지에서 펼쳐진 'Skyscraper (摩天樓; 마천루)'는 리프트 움직임과 결부한 퍼포먼스로 연출적인 아름다움을 더했다. 여기에 테크놀로지컬한 매력을 더한 가로 60M, 세로 14M 규모의 대형 LED 스크린, 트라이앵글 모양의 입체적인 무대 디자인 등이 관객을 '네오 시티' 세계관으로 이끌었다.

7곡을 연달아 선보인 NCT 127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화장이 번질 정도로 땀을 흘린 마크는 "오늘도 이렇게 한 명 한 명 자리를 채워주셔서 감사하다. 비록 땀은 우리가 더 많이 나겠지만 이 공연은 우리만 하는 공연이 아니다. 여러분들도 재미있게 즐겨주셔야 완성된다"며 호응을 유도했다.

재현은 "시작할 때 '스크림(Scream)'을 외치면 오늘 시즈니(NCT 팬덤명)의 에너지 상태를 느낄 수 있다. 오늘은 3일차인 만큼 에너지가 3배로 뜨거운 것 같다. 이 에너지로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놀다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타는 "콘서트는 자유로운 공간이지 않나. 소리 지르고 싶으면 지르면 되고 일어나고 싶으면 일어나면 된다. 여기가 한국에서 제일 뜨거운 장소이길 바란다. 여러분의 힘을 보여달라"고 말해 우레와 같은 함성을 자아냈다.

NCT 127 도영(왼쪽 위부터), 정우, 쟈니, 유타.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NCT 127 도영(왼쪽 위부터), 정우, 쟈니, 유타.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3일차인데도 떨린다"고 고백한 도영은 완벽한 무대를 위해 공연 전부터 목을 수없이 풀었다고. 그는 "오늘도 공연 도중 힘들까 봐 샤인머스캣과 초콜릿 간식을 준비했다. 혹시나 저희가 중간중간 너무 힘들어 한 알씩 먹어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달라"고 재치 있는 멘트를 던졌다.

이어 정규 5집 수록곡 'Parade (행진)', 'Yacht', 'Je Ne Sais Quoi', 정규 4집 리패키지 수록곡 'DJ' 등을 쉴 틈 없이 쏟아낸 후 데뷔곡 '소방차 (Fire Truck)'로 열기를 더욱 뜨겁게 불태웠다. 소방차 모형을 타고 나타난 NCT 127은 스모그건(연무기)을 뿜어대며 시즈니만의 소방관으로 변신했다. 인기곡 'Cherry Bomb'과 'Chain (Korean Ver.)', 'Sit Down!'까지 이어지자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전보다 더 큰 함성을 질렀다. 이에 도영은 "인이어를 끼고 있으면 웬만한 소리는 들리지 않는데 오늘은 '소방차' 응원법이 인이어를 뚫고 왔다"고 감탄했다.

'디 오리진' 공연 당시 부상으로 퍼포먼스 무대를 갖지 못했던 해찬은 KSPO DOME 공연에 대한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그는 "'디 오리진' 이후 오랜만에 가까이서 시즈니를 볼 수 있어서 첫날엔 낯가릴 뻔했다"며 "('디 오리진' 때는) 다쳐서 무대를 못 하니 리허설 때도 돌출 무대에 나가지 않았다. 이번에 보니까 '나 좀 컸네'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때는 이틀 공연을 했는데 올해는 6일이라 뜻깊다"고 밝혔다.

NCT 127 해찬(왼쪽 위부터), 재현, 태용, 마크.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NCT 127 해찬(왼쪽 위부터), 재현, 태용, 마크.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NCT 127은 총 27곡 중 14곡의 무대를 펼치고도 지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이어진 '윤슬 (Gold Dust)', '신기루 (Fly Away With Me)', '소나기 (Misty)', '별의 시 (Love is a beauty)' 등 서정적인 무대, 'Simon Says', '영웅 (英雄; Kick It)', '질주 (2 Baddies)', 'Fact Check (불가사의; 不可思議)' 등 NCT 127의 색깔을 보여주는 무대 역시 마찬가지로 완벽하게 펼쳤다. 3일 연속 강행군 스케줄에도 파워풀한 퍼포먼스, 흔들림 없는 라이브 등 첫날처럼 느껴지는 컨디션이었다. 이는 NCT 127의 성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태용은 앙코르 후 "저희가 항상 공연 끝나고 노트를 하면 30분 동안 부족한 점들을 이야기한다. 더 좋은 공연을 위해서 틀린 점, 타이밍 놓친 점 등을 나누는데 어제와 엊그제 공연은 잡담만 했다. 노트할 게 없었다"며 "열심히 달려온 멤버들에게 고맙고 많이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NCT 127.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NCT 127.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러한 결과물은 자리를 가득 채운 팬들이 있기에 가능했다. 응원봉 원격 제어는 무대 연출을 확장하는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고, 인이어를 뚫고 귓가를 강타한 응원법은 곡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앙코르 무대 시작 전 전광판에 비치는 다채로운 플랜카드 문구 또한 콘서트를 즐기는 또 하나의 콘텐츠로 떠올랐다. 공연 시작 "이 공연은 우리만 하는 공연이 아니"라고 강조한 대로 팬들과 함께 완성한 '더 유니티'였다.

끝으로 도영은 "평소 콘서트였으면 오늘이 마지막 날인데 2주를 하게 됐다"며 "6일 동안 공연할 수 있는 이유는 시즈니 덕분"이라고 감사함을 전달했다.

한편 NCT 127은 오는 24~26일 서울 공연을 마친 뒤 2024년 1월부터 도쿄, 오사카, 나고야, 자카르타, 불라칸, 방콕, 마카오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글로벌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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