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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가왕전' 일본팀 "미국인, 왜 한국서 일본과 대결?"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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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가왕전' 일본팀 "미국인, 왜 한국서 일본과 대결?" 지적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4.02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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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한일가왕전' 일본팀-한국팀 사이 신경전이 본격 시작됐다.

일본 가수 카노우 미유가 2일 밤 10시 첫 방송된 MBN '한일가왕전'에서 한국대표팀 마리아에게 "왜 미국인이 한국에서 일본인과 대결하냐"고 도발 섞인 질문을 던졌다. '한일가왕전'은 세계 최초 한일 음악 국가대항전이다. 

마리아는 지난 2021년 종영한 '내일은 미스트롯2'에 참가자로 외국인 참가자 최초로 올하트를 받으면서 예선 1라운드를 통과한 실력자다. 이국적인 외모와 반대되는 완벽한 한국어 발음, 출중한 가창력, 트롯 특유의 애절한 감성을 지녀 '미스트롯2' 준결승전까지 진출한 바 있다.

[사진=MBN ‘한일가왕전’ 갈무리]
[사진=MBN ‘한일가왕전’ 갈무리]

한국대표팀은 카노우 미유의 지적에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린은 "오, 도발이야?"라고 이야기했고, 별사랑은 "왜? 그러면 안 되나?"라고 작게 분노했다. 한국 측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대성은 "이 신경전 재미있다"고 흥미진진한 얼굴을 했다.

마리아는 "고등학생 때부터 한국 음악에 빠졌다"며 "외국인이지만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했다"고 침착하게 설명했다.

첫 관문은 '자체탐색전'으로 본 대결에 앞서 양국 국가대표 전력을 밀착 탐색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평가 방식은 '현역가왕' 예선 당시 충격을 일으켰던 자체평가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각 가수들이 상대국 무대를 1인당 0~100점으로 평가했다. 만점은 700점이다.

[사진=MBN ‘한일가왕전’ 갈무리]
[사진=MBN ‘한일가왕전’ 갈무리]

마리아는 배호의 '누가 울어'를 선곡했다. 그는 일본대표팀의 편견과 달리 완벽한 한국어 발음으로 양국 심사위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한국대표팀 박혜신은 "트롯을 부를 때만큼은 얼굴이 한국인으로 변한다"고, 별사랑은 "이건 한국의 한"이라고 말했다. 일본대표팀 큰 언니 리에는 "마리아 씨는 미국인인데 비브라토 느낌이 진짜 한국인의 느낌을 내는 것 같다"며 "얼굴에서 풍기는 느낌과 음악이 달라 신기했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마리아는 이어진 점수 발표에서 다소 아쉬운 점수인 568점을 받았다. 앞서 각국 첫 무대는 한국 660점, 일본 628점으로 나타났다.

현장의 일본 심사위원들도 일본 가수들을 향해 "뭘 듣고 있는 거냐"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에 설운도는 "일본이 첫 점수를 후하게 줬는데 우리가 짜게 줬지 않나. 짜게 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마리아는 "미안해. 우리가 이겨야 하는건데"라고 말하며 시무룩한 얼굴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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