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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복면가왕 하와이 저력, 아이돌 몰락 '연륜 승리', 편견 깬 가면있어 가능했다 (뷰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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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복면가왕 하와이 저력, 아이돌 몰락 '연륜 승리', 편견 깬 가면있어 가능했다 (뷰포인트)
  • 양용선 기자
  • 승인 2015.08.17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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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양용선 기자] 복면가왕에서 오비이락과 하와이가 선전하며 연륜있는 실력파 연예인들이 대거 프로그램을 장악하고 나섰다. 특히 하와이는 나이의 벽을 깨고 젊은 가수들을 잇따라 격파하며 10대 가왕에 등극했다.

16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오비이락'과 '네가 가라 하와이'는 각각 10대 복면가왕 전에서 뛰어난 가창력으로 3라운드에 진출하며 선전했다. 이후 하와이는 최종전에서 2연패를 노리던 '9대 가왕' 고추아가씨를 꺾고 10대 가왕에 등극했다.

오비이락은 작품하나의 '난 아직도 널'을 탁월한 그루브감과 원숙한 완급조절 창법으로 열창해 판정단의 넋을 뺐다. 하와이는 2라운드에서 박미경의 '이유같지 않은 이유'를 폭발적 가창력에다 율동까지 섞으며 보여줬고, 3라운드에서는 이문세의 '그와 영원히'를 잔잔하고 허스키한 감성 보이스로 시작해 절절한 호소력까지 뿜어내는 반전 가창력을 펼쳤다.

'오비이락'은 1980년대 히트가수인 서울패밀리의 김승미(55)로 밝혀졌다. 서울패밀리는 1986년 위일청과 함께 결성했으며  ‘이제는’ ‘거짓말이야’ ‘내일이 찾아와도’ 등 80년대 손꼽히는 히트곡을 남겼다. 김승미는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당시 주목받은 여성멤버였다.

새롭게 가왕이 된 하와이는 아직 정체를 알 수 없지만 네티즌 수사대가 그녀의 노래하는 스타일과 창법이 뮤지컬배우 겸 영화배우인 홍지민(42)을 빼닮았다는 추측을 할 만큼 연륜이 느껴지고 있다.

이들의 선전은 의미하는 바가 깊다. 그동안 아이돌이나 젊은 가수 위주의 무대였던 복면가왕이 연륜 있는 가수나 배우들의 방송 진출 무대로 변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 복면가왕 오비이락 [사진=복면가왕 방송 캡처]

이것은 복면을 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름값 편견'을 가면을 통해 없애버리면서 나이 많은 가수나 배우들이 시청자들에게 공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달에는 과거 아역배우 '똑순이'로 유명했던 탤런트 김민희(43)가 '떡사세요'라는 복면 타이틀로 출연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복면가왕은 가면을 통해 뛰어나지만,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연륜있는 가수나 배우들의 무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부분이 복면가왕의 절대 매력이다.

MBC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은 가면을 쓴 연예인들이 노래 승부를 가려 가왕을 선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10대 가왕후보전(2,3라운드)에서도 한치 양보없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꽃을 든 꽃게'의 주인공은 MBC주말드라마 '여왕의 꽃'에 출연 중인 배우 이성경이었고, '바다의 왕자'는 비스트 손동운, '오비이락'은 김승미였다. 또 하와이와의 결정전에서 져 2연패에 실패한 '9대 가왕' 고추아가씨는 걸그룹 멜로디데이의 리더 겸 메인보컬 예은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번 10대 가왕까지 모두 5명이 복면가왕에 등극하는데 성공했다. f(x) 멤버 루나가 '황금락카 두통썼네'로 1,2대 복면가왕에 오른 데 이어, 3대는 가수 진주가 '딸랑 딸랑 종달새'라는 이름으로 차지했다.

이어 가수 김연우가 '화생방실 클레오파트라'로 4대부터 7대까지 4연패에 성공하며 가장 오래 집권했고, 8대는 가수 이정이 '노래왕 퉁키'로, 9대는 멜로디데이 여은이 '매운 맛을 보여주마 고추아가씨'로 각각 복면가왕의 왕좌에 앉았다. 그리고 이날 '네가 가라 하와이'가 고추아가씨를 따돌리고 제10대 가왕에 올라 그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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