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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4' 베이식VS송민호, 악동의 흥 '어우송' 대신…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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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4' 베이식VS송민호, 악동의 흥 '어우송' 대신… (종합)
  • 연나경 기자
  • 승인 2015.08.29 0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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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연나경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쇼미더머니4'가 '우승은 베이식'으로 막을 내렸다.

28일 생방송으로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4'에서는 우승후보 베이식과 위너 송민호가 2라운드에 걸쳐 두 번의 무대를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쇼미더머니4' 제작진은 돌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사전녹화 영상과 생방송 영상을 함께 내보냈다.

우승자 베이식은 1라운드에서 버벌진트, 산이와 함께 "아임 더 맨(I'm the Man)"을 불렀고 2라운드에서 가수 거미의 지원사격을 받은 '좋은 날'의 랩을 쏟아냈다. 준우승자 송민호는 프로듀서 지코와 '오키 도키(Okey Dokey)'를, 단독 무대에서는 '빅팀(Victim)'과 '위하여'를 함께 선보였다.

▲ '쇼미더머니4' 송민호 베이식 [사진=Mnet '쇼미더머니4' 방송 캡처]

우승자 베이식의 무대는 그의 냉혈한 이미지와는 다른 감성이 녹아 있었다. 지누션 등의 프로듀서들에게 "본래와는 다른 센 힙합을 하려고 하는 것 같다"는 우려를 들었던 베이식은 결승전에서 그가 줄곧 고수하던 차분한 래핑에 감성을 섞었다.

1라운드에서 베이식을 지원사격한 프로듀서 산이와 버벌진트는 베이식의 랩에 이어서 각각 '빵셔틀' '힙찌(힙찌질이)'가 들어간 랩 가사, "비트를 번복하겠다"는 과거 '결정 번복'이 생각나는 중간 멘트로 자신을 디스하던 사람들을 향한 메시지를 날렸다.

2라운드에서 가수 거미와의 콜라보를 선택한 베이식은 이 무대에서 자신의 온전한 감정을 보여주고자 했다. 베이식은 앞선 인터뷰에서 "아버지와 저, 아들의 이야기를 다룬 가사를 쓰고 싶다"고 말했고 자신의 아들과 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랩 속에 담았다. 거미는 베이식의 감성을 피처링으로 뒷받침했다.

이에 반해 준우승자 위너 송민호의 무대는 '마지막 축제'를 연출하려는 듯했다. 송민호와 지코는 키치하고 비비드한 비트를 선택해 퍼포먼스가 가미된 무대 '오키 도키(Okey dokey)'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돈과 명예 중 하날 고르라면 한 치 고민 없이 몽땅 쓸어가겠다'는 젊은이의 패기를 가사 속에 어필했다. 송민호와 지코의 합은 두사람이 아마추어 시절 보여준 합의 업그레이드 버전이었다.

2라운드에서 상대팀 프로듀서 산이의 대항마 비프리를 피처링진으로 선택한 송민호는 두 가지 비트, 연결되는 주제의 랩 가사를 전달했다. 송민호가 써내려간 '빅팀(Victim)'의 랩 가사는 '쇼미더머니' 제작진을 디스하며 우승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었고, 비프리의 등장 후 비트가 바뀌었다. 송민호는 바뀐 비트 위에 흥겹게 '모두가 만든 잔치 쇼미더머니, 그냥 웃고 넘기라고' 라는 가사를 붙여 '쇼미더머니4'를 즐겁게 끝낼 준비를 마쳤다.

두 사람의 무대에서 가장 큰 차이점은 퍼포먼스의 유무였다. 베이식은 거미와 프로듀서 2인을 제외하고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았고, 송민호는 프로듀서 2인과 비프리를 제외하고도 '오키 도키(Okey Dokey)'의 댄서들로 무대가 꽉 찼다.

결국 쇼미더머니4의 최고 유행어인 '어우송'(어차피 우승은 송민호)은 베이식의 압도적인 우세로 저지됐고, 송민호는 진심어린 아쉬움을 표현했다. 산이의 말대로 베이식의 '감성팔이'는 현장에 있던 관객판정단을 완벽히 사로잡았다.

'쇼미더머니4'는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쇼미더머니'는 실력 있는 래퍼들을 발굴하고 이들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등용문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 아래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28일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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