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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규정 논의 이유, 비디오판독 도입 대신 항의는 일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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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규정 논의 이유, 비디오판독 도입 대신 항의는 일원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6.12.25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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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바스텐 "경기 중 많은 선수들이 불만 표출, 규정 논의로 선수들 행동 개선 확신"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선수들의 불만을 아예 막아버리겠다는 것일까, 아니면 정말로 경기를 매끄럽게 하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의지일까. FIFA가 앞으로 경기 도중 심판에 항의할 수 있는 자격을 주장에게만 부여하는 것으로 규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끌고 있다.

마르코 판 바스텐 FIFA 기술발전 책임자는 25일(한국시간) 영국 BBC 방송을 통해 "경기 도중 너무나 많은 선수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며 "논의를 거쳐 FIFA 규정이 바뀔 경우 선수들의 행동이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판 바스텐 기술발전 책임자의 말대로 현재 FIFA 규정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주심의 판정에 대해 항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경기의 흐름이 끊기고 시간이 지체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이 때문에 항의 창구를 주장으로 일원화할 경우 시간 지체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순간순간 일어나는 파울 상황에서 주심이 판정을 내렸을 때 해당 선수가 아니면 알기 힘든 것도 있을 수 있다. 또 주장이 골키퍼라면 상대팀 진영에서 항의할만한 일이 발생했을 경우 50m 이상 달려나가야 하는 맹점도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주심 판정에 대해 항의하는 것을 미리 막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FIFA의 의지는 강경하다. 주심 판정에 항의하는 것을 주장으로 일원화하는 대신 비디오 판정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에 그만큼 판정이 줄어들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미 일본에서 열렸던 FIFA 클럽 월드컵을 통해 비디오 판정 시스템을 활용하기도 했고 K리그에서도 비디오 판정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FIFA 규정 논의와 관련해 판 바스텐은 "비디오 판정 시스템은 분명 주심의 판결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더욱 활기차고 흥미진진한 경기를 만들어내야 하지만 결국은 정확한 경기가 되어야 한다"며 "경기 도중 수많은 감정이 오갈 수 있지만 이 또한 통제될 수 있어야 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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