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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11홈런' SK와이번스, 김동엽-한동민 쌍포에 5연승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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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경기 11홈런' SK와이번스, 김동엽-한동민 쌍포에 5연승 '활짝'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31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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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오간도-로사리오 배터리로 4연승, 김태균 83경기 연속 출루

[스포츠Q(큐) 안호근·수원=민기홍 기자] 또 터졌다. 홈런이 승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SK 와이번스가 실전에서 증명해보이고 있다.

SK는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김동엽의 만루, 한동민의 스리런 홈런에 힙입어 8-2 대승을 거뒀다.

5연승 신바람을 탄 SK는 26승 24패 1무를 기록, LG 트윈스(26승 24패)와 함께 공동 4위를 지켰다. 반면 4연패에 빠진 kt는 30패(22승)째를 당하며 9위로 내려앉았다.

SK는 연승기간 동안 11개의 홈런을 몰아쳤다. 이날은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팀이 0-1로 뒤지던 3회초 2사 만루에서 김동엽이 kt 선발 류희운의 시속 145㎞ 속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시즌 11호 째인 동시에 KBO리그 첫 만루포.

2점을 내줘 2-4로 쫓기던 6회에는 한동민이 대타로 대포를 가동했다. 2사 1,3루에서 배제성의 149㎞ 빠른 공을 통타, 중월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시즌 15호로 홈런 레이스에서 팀 동료 최정(16호)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3타점을 추가, 41타점 째를 기록해 최형우(KIA 타이거즈, 40타점), 재비어 스크럭스(NC 다이노스, 39타점)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1위로 도약했다.

마운드도 안정적이었다. 윤희상이 윤희상이 5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시즌 4승(3패)째를 챙겼다. 이어 등판한 김태훈과 임준혁도 각각 2이닝씩을 실점 없이 틀어막았다.

5연승이 모두 선발승이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SK는 지난 26일 김태훈(5⅓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문승원(6이닝 무실점), 박종훈(6이닝 1실점), 메릴 켈리(6이닝 무실점)에 이어 윤희상까지 선발승을 챙기며 거침없는 상승곡선을 그렸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한화 이글스 선발 알렉시 오간도가 윌린 로사리오와 함께 ‘도미니칸 배터리’를 이룬 것이다. 오간도의 6이닝 1실점 호투 속에 한화는 두산 베어스를 3-1로 꺾었다. 오간도는 시즌 5승(4패)째를 거뒀다. 김태균은 1회말 1사 1루에서 좌중간을 크게 넘어가는 결승 투런 홈런(시즌 7호)으로 KBO리그 연속 출루 경기 신기록을 83경기로 늘렸다. 다음달 1일 출루에 성공하면 메이저리그(MLB) 최다 기록인 84경기(테드 윌리엄스)와 동률을 이루게 된다.

▲ 한화 이글스 김태균이 3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1회말 투런 홈런을 날리고 3루 베이스를 향하고 있다. 김태균은 83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4연승 파죽지세를 달린 한화는 22승 29패로 kt를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3위 두산(26승 22패 1무)은 2연패로 주춤하며 한화에 위닝 시리즈를 내줬다.

선두 KIA 타이거즈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위 NC 다이노스와 방문경기에서 10-2 대승, 4연승을 달렸다. 마운드에서는 헥터 노에시가 6⅓이닝 동안 6안타 2사사구를 내주고도 5탈삼진을 앞세워 무실점 호투, 개막 후 8연승을 달렸다. 다승 단독 1위. 타선에서는 병살타 3개를 치고도 안치홍(5호), 김민식(1호), 로저 버나디나(6호, 투런포)의 홈런포 3방을 앞세워 NC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KIA는 35승 17패로 NC(29승 21패 1무)와 승차를 5경기로 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잠실에서는 LG가 6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 헨리 소사의 5⅔이닝 6탈삼진 1실점(무자책) 호투와 장단 13안타를 기록한 타선 폭발 속에 넥센 히어로즈를 5-2로 제압했다. 연패기간 평균 득점이 2.83점에 그쳤던 LG는 1회말 공격에서 이천웅의 선제 적시타를 시작으로 5점을 내며 소사의 5승(3패) 수확을 도왔다.

LG는 6위까지 추락할 수 있었던 상황에서 연패사슬을 끊어내며 4위 자리를 지켰다. 넥센은 25승 25패 1무로 롯데 자이언츠(25승 25패)와 공동 6위로 추락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홈경기에서 롯데를 11-4로 대파했다. 앤서니 레나도가 5⅓이닝 동안 3안타와 8개의 사사구를 내주고도 실점을 1로 막아내며 2경기 만에 KBO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다린 러프가 2안타 5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고 구자욱(2안타 1타점 3득점)과 박해민(3안타 3득점)도 날카로운 타격감과 빠른 발을 통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 최하위 삼성은 15승 34패 2무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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