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37안타 30점, 28안타 20득점.
영국 수도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런던 시리즈 보스턴 레드삭스-뉴욕 양키스는 그야말로 난타전이었다.
뉴욕 양키스는 지난달 30일과 1일(이상 한국시간) 이틀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프로축구단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과 2연전을 모두 이겼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야구의 세계화, 미국 프로스포츠 시장 확대를 위해 그간 일본(아시아), 호주(오세아니아), 멕시코(북중미) 등에 정규리그 경기일정을 편성한 바 있다.
이번 선택은 유럽의 중심 런던. 축구, 럭비, 크리켓이 인기 스포츠인 영국에 야구의 매력을 어필하려는 목적으로 MLB 최고 명문구단들인 양키스-보스턴을 보냈다.
국제 규격 야구장이 없어서 런던 연고 축구단 웨스트햄의 안방 올림픽 스타디움이 야구장으로 개조됐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 때문이었을까. 양 팀 투수들은 뭇매를 맞았다.
전날 30점을 주고받는 혈전 끝에 도합 30점(17-13 양키스 승)이 나오더니 둘째 날에도 20점(12-8 양키스 승)이 쏟아졌다.
첫 날엔 선발 양키스 다나카 마사히로(⅔이닝 4피안타 6실점), 보스턴 릭 포셀로(⅓이닝 5피안타 6실점)가 체면을 구기더니 이번엔 계투 양키스 찬스 아담스(⅔이닝 5피안타 4실점), 보스턴 마커스 월든(0이닝 3피안타 4실점), 맷 반스(⅓이닝 2피안타 3실점)가 진땀을 뺐다.
프로야구 같지 않은 스코어가 나왔지만 흥행은 대성공이었다. 이틀 연속 6만(5만9659명-5만9059명)이 입장, 새로운 ‘문물’에 큰 관심을 보였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손자인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 왕자비도 역사의 순간을 함께 했다.
MLB 런던 시리즈는 내년에도 예정돼 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 양키스-보스턴이 겪은 생소한 경험의 바통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카고 컵스가 이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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