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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伊 '프랑코 아비아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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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伊 '프랑코 아비아티상' 수상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5.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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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이탈리아 음악평론가협회에서 수여하는 ‘2015 프랑코 아비아티 최고 음악 평론가상(Premio della critica musicale Franco Abbiati’의 지휘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 감독은 1988년에 이 상을 처음 수상한 이후 27년 만에 다시 품에 안았다.

‘프랑코 아비아티상’은 매 시즌 음악계에 뛰어난 성과를 남긴 음악가와 작품에 수여하는 상으로 이탈리아 클래식 음악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1981년 이탈리아 베르가모시의 후원으로 음악학자인 고 프랑코 아비아티의 이름을 따와 창시된 이후 올해로 34회째를 맞았다. 이탈리아의 음악평론가, 음악학자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탈리아 국립음악비평가협회가 조직위를 맡고 있으며 독주자, 지휘자, 성악가, 특별상 등 10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지휘자 부문의 역대 수상자로는 피에르 불레즈, 리카르도 무티, 레너드 번스타인, 클라우디오 아바도, 주빈 메타, 발레리 게르기예프,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다니엘레 가티, 로린 마젤, 다니엘 바렌보임 등이 있다.

정명훈 예술감독이 ‘프랑코 아비아티상’을 수상한 것은 1988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이며, 정감독은 클라우디오 아바도, 리카르도 무티, 유리 테미르카노프에 이어 이 상을 두 번 수상한 지휘자로 기록됐다. 이밖에 2015년 수상자로는 독주자 부문에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 성악가 부문에 소프라노 올가 페레차트코 등이 선정됐다.

이번 수상은 이탈리아 오페라에 대한 정명훈 예술감독의 탁월한 해석을 인정받아 이뤄졌다. 특히, 정명훈 감독이 지난해 11월 베니스 라 페니체 극장과 함께한 오페라 ‘시몬 보카네그라’는 인상적인 무대로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로마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를 역임한 정명훈 예술감독은 라 스칼라 극장, 라 페니체 극장과 빈번하게 교류하는 등 이탈리아와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지난해 1월 라 스칼라 극장과 함께 베토벤과 브람스를 지휘했으며, 같은 해 11월 라 페니체 극장과 시몬 보카네그라’를 비롯해 2013년에는 베르디 ‘오텔로’와 ‘레퀴엠’ 등으로 4월 일본투어와 7월 이탈리아 베니스와 베로나 공연을 진행했다.

2013년에는 베니스 문화발전에 공헌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라 페니체 극장 재단이 수여하는 ‘평생 음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정명훈 예술감독은 오케스트라뿐만 아니라 오페라를 다루는데 탁월한 지휘자로 유명하다. 그동안 유럽뿐만 아니라 국내 무대에서 서울시향과 함께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2009)와 바그너 ‘트리스탄과 이졸데’ 전막 한국 초연(2012), 베르디 ‘오텔로’(2013) 등 오페라 콘서트 버전을 선보여 왔다. 또한 지난해 9월 서울시향과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 중 첫 작품인 ‘라인의 황금’(콘서트 버전)을 연주했고 오는 20일에는 두 번째 작품인 ‘발퀴레’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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