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꿀벌 킬러’ 손흥민(25·토트넘 핫스퍼)이 시즌 마수걸이 골 사냥에 나선다. 상대는 만나기만 하면 강했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델레 알리가 빠진 상황에서 손흥민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미소짓게 만들 수 있을까.
손흥민은 14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리그 1차전에 출격 대기한다.
도르트문트는 2015~2016시즌 UEFA 유로파리그 16강에서 토트넘에 2연패를 안겼던 팀. 설욕을 위해 손흥민의 득점포가 절실하다.
토트넘은 핵심 공격 자원인 알리 없이 도르트문트를 상대해야 한다. 알리는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겐트와 32강전에서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했고 UEFA의 사후 징계를 받아 조별리그 3경기에 나설 수 없다.
더불어 새 둥지 ‘웸블리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는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까지 사용하던 화이트 하트레인의 확장 공사로 인해 올 시즌 웸블리 스타디움을 쓰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적응이 되지 않은 듯 리그에서 치른 2번의 홈경기에서 1무 1패로 실망스러운 결과를 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도 관중 수용 문제로 웸블리를 홈으로 사용했다. 3경기 1승 2패. 홈의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어야 했다.
손흥민은 불안한 여건을 뒤집을 수 있는 토트넘의 희망이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바이어 레버쿠젠, 토트넘을 거치며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한 8경기에서 6골을 쏟아 부었다. 이로 인해 ‘양봉 업자’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특히 함부르크 시절이던 2012~2013시즌 손흥민은 도르트문트와 리그 경기 2차례에서 모두 2골씩을 폭발했고 2015~2016시즌 도르트문트에 무력하게 패할 때도 팀에 유일한 골을 안긴 것은 손흥민이었다.
토트넘은 알리를 비롯해 대니 로즈, 빅토르 완야마도 부상으로 결장하지만 도르트문트의 전력 공백에 비하면 그리 큰 일이 아니다. 안드레 슈얼레와 율리안 바이글, 에릭 두름 등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프라이푸르크전에서 마르크 바르트라와 마르셀 슈멜처까지 부상을 입었다.
레알 마드리드, 아포엘과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된 토트넘으로서는 승점 3을 챙길 절호의 기회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돌격대장 역할을 맡아줘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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