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하석주 감독이 20년간의 죄책감을 덜어냈다. 1998년 월드컵 이후 차범근 감독을 피해 다녔던 하석주를 위해 '블랙하우스' 측이 만남의 시간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5일 오후 방송되는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차범근 감독과 하석주의 재회가 전파를 탈 예정이다. 이날 방송되는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월드컵 일정을 마친 차범근을 초대해 하석주와 허심탄회한 이야기 시간을 가졌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출연한 하석주는 무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차범근을 피해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만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박지성, 손흥민 이전에 한국 축구계에서 가장 성공한 선수였던 차범근은 1991년 울산 감독을 거쳐 1997년 대표팀을 맡는 등 감독으로서도 성공적인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멕시코 전이 벌어진 하석주의 실책으로 차범근은 크나큰 불명예를 얻었다. 하석주의 퇴장으로 네덜란드 전에서 0-5으로 참패한 축구협회는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 기간 중 감독을 경질했다.
국민의 쏟아지는 비난 속에서 하석주는 차범근의 경질에 큰 책임감을 느꼈다. 이어 하석주는 "멕시코와의 경기가 매우 큰 상처로 자리 잡아 전에는 경기 화면 자체를 아예 안 봤다"는 말을 남겨 축구팬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과연 20년이 지난 지금 그들은 어떻게 변했을까.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하석주의 마음을 위로한 차범근의 이야기와 함께 2018 러시아월드컵이 한국 축구계에 남긴 과제에 대하여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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