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트리플에스(tripleS)의 위로가 자기 고백의 장을 만들었다.
트리플에스는 지난 8일 24명 멤버 전원이 참여한 첫 정규 앨범 'ASSEMBLE24'(어셈블24)을 발매하고 타이틀곡 'Girls Never Die'(걸스 네버 다이)를 선보였다.
'Girls Never Die'는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소녀들의 의지를 드러내는 곡이다. 트리플에스 팬덤 웨이브(WAV)의 참여를 통해 타이틀곡으로 선정됐다. 트리플에스의 콘셉트를 가장 잘 이해하는 이들이자 K팝 소비자인 팬들이 직접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만큼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다시 해보자', '끝까지 가볼래 포기는 안 할래 난', '쓰러져도 일어나', '꿈의 난이도 좀 더 나 높일게', '고통 시련 다듬어 내가 될게' 등 24인의 소녀들의 결심이 담긴 가사가 여성들의 큰 공감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트리플에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Girls Never Die' 뮤직비디오에 자신들의 힘들었던 시절을 털어놓는 이들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취준을 하고 있는 대학생이다. 남들보다 뒤쳐질까 아등바등 살고 있는 중에 트리플에스 음악을 들었다. 요 며칠 새벽마다 불안감과 우울감이 올라와 잠도 잘 못 자는 중이었는데 학교 가는 버스 안에서 눈물을 흘렸다"며 "같은 10대, 20대를 살아가는 여성으로서 공감이 많이 가는 가사"라고 이야기했다.
미국에 사는 40대라고 밝힌 한 여성은 "나는 25~30년 동안 우울증을 겪었다. 지난 10~20년 동안은 극단적인 선택 충동을 겪었다. 그런데 이 영상을 보고 눈물이 났다. 정말 심하게 울었다. 나도 포기하지 않겠다"며 'Girls Never Die'를 통해 용기를 얻었다는 감사를 표현했다.
우울증 약을 복용 중이라는 10대 누리꾼은 "'다시 해보자'라는 말에 완전히 공감할 수는 없지만 계속해서 음악을 듣게 된다. 아직 살 힘이 남아있나 보다"라고, 신규 간호사 시절을 떠올린 누리꾼은 "온갖 힘듦에 직업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 아무것도 하지 못했는데 '끝까지 해보자, 포기하지 말자'라는 마음으로 버티고 버텨 벌써 5년차 간호사가 됐다. 노래를 들으며 그때가 많이 생각났다"고 이야기했다.
이 밖에도 많은 여성들이 'Girls Never Die'를 듣고 자신의 불완전했던 10대, 20대를 떠올렸다. 반짝 반짝 빛나는 아이돌 별세계와 반대로 현실에 붙어있는 트리플에스만의 메시지는 불안감이 높아져만 가는 젊은 세대에게 깊은 위로를 남겼다. 이에 뮤직비디오 공개 일주일이 지난 현재도 여러 청춘의 경험과 다짐이 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리플에스는 지난 14일 SBS M '더쇼'에서 'Girls Never Die'로 '더쇼 초이스'를 거머쥐었다. 첫 디멘션(DIMENSION) Acid Angel from Asia로 그룹의 탄생을 알린 이후 첫 음악방송 1위다.
초동 판매량(발매 후 일주일 동안의 판매량)도 15만장을 돌파해 역대 디멘션 기록을 경신했다. 'Girls Never Die' 뮤직비디오는 16일 오후 1시 기준 717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글로벌 음악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선 1000만 스트리밍을 돌파했다.
청춘의 공감을 얻으며 꿈의 난이도 좀 더 높인 트리플에스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가는 정상은 어느 곳이 될지 기대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