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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지성 주지훈 이광수, 세남자의 '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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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지성 주지훈 이광수, 세남자의 '의리'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6.13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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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영화 '좋은 친구들'서 멋진 앙상블 일궈

[스포츠Q 용원중기자] '바른생활 사나이' 지성(37), '폭풍간지남' 주지훈(32), '코믹 예능맨' 이광수(29)가 색다른 화학작용을 이룬다.

세 남자는 비극적인 강도 살해사건 이후 점차 뒤틀리는 세 친구의 우정과 파국을 그린 웰메이드 범죄드라마 '좋은 친구들'(7월10일 개봉)에 나란히 출연한다. 최근 충무로에 남성 투톱 영화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남성 트로이카 드라마라는 점은 일견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3명이다 보니 우정과 의리는 더욱 강해지고, 수컷 향기는 짙어질 수밖에 없다.

▲ 제작보고회에서 각기 다른 스타일의 블랙 수트로 패션감각을 뽐낸 지성 주지훈 이광수(왼쪽부터)[사진=오퍼스픽쳐스 제공]

지성은 부모와 등진 채 아내, 딸과 함께 소박하게 사는 현태를 연기했다. 거액의 현금이 사라진 강도 화재사건으로 한순간에 가족을 잃은 뒤 사건을 직접 파헤치기 시작하고 친구인 인철과 민수에게 도움을 청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단서가 나오고, 믿었던 친구들마저 의심스러워지기 시작한다. 인철은 보험왕이면서 보험사를 등쳐먹는 속물 근성이 있으며 자신과 친구를 위해 야망을 불태우는 인물이다. 민수는 친구를 위해 못할 것이 없는 캐릭터다.

12일 압구정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지성은 처음으로 범죄 드라마에 도전한 데 대해 "어떻게 연기할 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절제와 감정 수위를 조절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전했다.

▲ 대화를 나누는 지성(왼쪽)과 주지훈

모델 출신 배우 주지훈은 "인철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성적인 캐릭터여서 해보고 싶었다. 내면에 가지고 있는 내 자신의 본성도 녹아 든 인물이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방송사 예능프로와 시트콤에서 발군의 활약상을 보여온 이광수는 “민수를 보고 느낀 것을 관객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다. 고민이 많았던 부분은 감독님과의 이야기를 통해 완성시켰다”고 연기 변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지성은 "3명의 배우들이 얼마나 호흡이 잘 맞을까 걱정했다. 촬영하다 보니 나만 열심히 하면 됐다. 내가 해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하며 촬영했다. 믿을 수 있는 동생들이 있어서 너무 좋았다"고 맏형다운 의젓함을 보였다.

주지훈에 대해선 "처음 봤을 때 건방지게 생겨서 나한테도 건방지게 굴면 어떻게 하나 고민했다. 하지만 주지훈처럼 윗사람들에게 잘하는 친구도 없다. 지훈이는 자신의 장단점을 알고, 발전하려 노력한다. 잘못한 부분은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아는 친구다"고 칭찬했다. 이광수에 대해서도 "이번 영화에서 정말 잘했다. 예능인으로서와는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토크 배틀을 벌이는 주지훈(왼쪽)과 이광수

'좋은 친구들'을 위해 10kg이나 체중을 늘린 주지훈은 "광수가 소주병 몇 개를 발로 차서 깨뜨리는 부분이 있다. 유리 파편이 바닥에 쫙 갈려 있는데 그걸 광수가 맨발로 밟고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나기도 했다"고 말한 뒤 "지성 형도 비오는 날 군화를 신은 채 전속력으로 달리다가 급선회하는 장면이 있다. 골반이 틀어져 잘 걷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계속 찍자고 하더라. 그러고 또 전속력으로 달렸다"고 동료들에 대한 벅찬 감정을 소개했다.

이광수는 "형들이 많은 도움을 줘서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 지훈이 형은 맛난 걸 많이 사줬고 지성 형은 현장에서 연기 조연을 해주는 등 많은 도움을 줬다"며 고마워했다.

이도윤 감독은 “세 배우가 시나리오의 캐릭터들과 성격이 매우 닮아 있다. 촬영 당시 이들 모두 검증받은 연기자라 전혀 걱정되지 않았다”고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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