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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 대신 '릴리프 포인트'? MLB 잇단 혁신적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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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 대신 '릴리프 포인트'? MLB 잇단 혁신적 움직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1.21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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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스타크 기자, "1세이브 기록이 선수 능력을 오롯이 보여주진 않아"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세이브 대신 릴리프 포인트 제도를 만들자.”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세이브 제도를 없애자는 목소리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내셔널리그(NL)의 지명타자 제도 도입, 투수코치의 마운드 방문 횟수 제한 등 최근 MLB에서는 변화를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제이슨 스타크 기자는 21일(한국시간) ‘세이브에 반대한다’는 제목의 특별 칼럼에서 “세이브 대신 릴리프 포인트 제도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마무리 투수에게 돌아가는 세이브 기록을 없애자는 내용이었다.

▲ 미국 언론 ESPN의 스타크 기자가 "세이브 제도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뉴욕 양키스 셋업맨 델린 베탄시스. [사진=ESPN 홈페이지 캡처]

칼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스타크는 “이 의견에 반대하는 구원투수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들이 알아야 할 것은 난 뛰어난 구원 투수들의 팬이라는 점”이라고 불펜투수에게 특별한 감정이 없음을 내비쳤다.

그는 “99.999%의 기록은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 결과다. 하지만 세이브는 다르다. 1세이브의 기록이 선수의 능력을 오롯이 보여주진 않는다”고 밝혔다. 세이브 요건이 성립되는 상황에서 아웃 카운트 1개를 잡든 3이닝을 막든 같은 1세이브가 기록된다.

스타크는 세이브를 없애는 대신 ‘릴리프 포인트’ 제도를 도입하자고 주장했다. 3점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투수가 1이닝을 막아내면 세이브가 아니라 ‘1릴리프 포인트’를, 2점 앞선 상황에선 ‘2릴리프 포인트’를 부여하자는 것. 1점 차 승부였다면 아웃 카운트마다 1포인트씩 ‘3릴리프 포인트’가 돌아가는 식이다.

셋업맨들도 릴리프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마지막 3이닝 동안 1점 혹은 동점을 다음에 등판하는 투수에게 이어 주면 아웃 카운트마다 1릴리프 포인트를 부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타자가 잠재적 동점 주자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등판한 셋업맨이 다음 투수에게 리드를 이어 줘도 아웃 카운트에 1릴리프 포인트를 주는 방식이다.

스타크는 칼럼을 마치며 “내 주장이 완벽하지는 않을 것이다. 누구와도 논의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하지만 내가 낸 아이디어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방식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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