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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4일만의 잠실 찬가' 삼성, 모비스전 홈 11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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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4일만의 잠실 찬가' 삼성, 모비스전 홈 11연패 탈출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2.02 2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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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점 11리바운드' 라틀리프, 친정팀에 비수 꽂다

[잠실=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서울 삼성이 울산 모비스를 상대로 1484일 만에 홈에서 감격적인 승리를 거뒀다.

서울 삼성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경기서 31득점, 11리바운드 맹위를 떨친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활약에 힘입어 66-49로 승리를 거뒀다. 안방에서 모비스를 상대로 4년 1개월 만에 승리를 따낸 삼성이다. 홈에서 모비스를 꺾은 것은 2012년 1월 10일 이후 12경기 만이다

이로써 5위 삼성은 26승 21패를 기록, 4위 안양 KGC와 간격을 1.5경기로 줄였다. 반면 선두 모비스는 30승 16패로 2위 고양 오리온에 1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 [잠실=스포츠Q 이상민 기자] 서울 삼성 와이즈(왼쪽)가 2일 모비스와 홈경기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포스트를 든든하게 지킨 라틀리프가 펄펄 날았다. 라틀리프는 높이를 이용해 친정팀 모비스의 골밑을 철저히 공략했다. 31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모비스를 철저히 유린한 라틀리프다. 포인트 가드 주희정과 호흡도 돋보였다.

삼성이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 삼성은 라틀리프가 10점을 넣는 맹활약 속에 20-10, 10점차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1쿼터를 어렵게 시작한 모비스는 2쿼터 턴오버 5개를 쏟아내며 고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삼성도 답답한 건 마찬가지였다. 2쿼터 양 팀 합계 19득점만을 기록해 30-19로 삼성이 앞선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3쿼터가 시작된 후에도 답답한 흐름은 계속됐다. 분위기를 바꾼 건 ‘백전노장’ 주희정이었다. 주희정은 커스버트 빅터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가로채기를 성공했고 라틀리프의 자유투 2득점을 이끌었다. 이어 수비 리바운드를 따낸 주희정은 라틀리프의 2득점을 어시스트했다.

모비스는 3쿼터 한때 아이라 클라크와 빅터가 연속 6득점해 35-40, 5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하지만 모비스는 해결사로 나선 라틀리프를 막아낼 방법이 없었다. 라틀리프는 3쿼터 막판 골밑에서 연달아 점프슛을 성공, 51-43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반전은 없었다. 삼성은 4쿼터 라틀리프와 김준일이 각각 5득점, 6득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이 1500여일의 기다림 끝에 홈에서 모비스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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