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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로 넘어오는 관심' 이대호, 주목할만한 논-로스터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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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로 넘어오는 관심' 이대호, 주목할만한 논-로스터 플레이어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2.18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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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NPB에서 31홈런 기록, 린드와 플래툰 두고 경쟁"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25인 로스터 합류를 노리는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8일(한국시간)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Non-Roster) 선수들 중 지켜봐야 할 아메리칸리그(AL) 선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매체는 “한국의 1루수 이대호는 34세이지만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타율 0.282에 홈런 31개를 기록한 선수다. 그는 좌타자 아담 린드의 플래툰 오른손 타자 자리를 두고 헤수스 몬테로와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가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지난 16일 출국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5인 로스터 외 선수 중 이대호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스포츠Q(큐) DB]

이대호는 지난 4일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이번 오프시즌 중 MLB에 진출한 다른 한국 선수들은 일정 부분 이상 출전 기회가 보장된다. 그러나 이대호에게 보장된 것은 스프링캠프 참가 자격 뿐이다. 훈련을 통해 스스로 실력을 증명해내야 한다.

이번 스토브리그 기간 동안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시애틀로 트레이드 된 1루수 아담 린드는 지난 시즌 타율 0.277에 20홈런 87타점을 기록, 올 시즌 주전 1루수로 낙점된 상태다. 하지만 그는 좌투수를 상대로는 심각한 부진을 보인다. 지난해 우투수 상대 타율이 0.291인 반면 좌투수를 상대로는 0.221에 그쳤다. 단 1개의 홈런도 때리지 못했다.

일단 이대호가 노려야 할 곳은 린드의 약점인 좌투수 상대 타석이다. 선발 자리가 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대타가 될 수도 있다. 이 자리를 두고 몬테로와 경쟁을 펼치게 된다. 이 매체는 “몬테로가 계약 옵션을 모두 소진해 로스터에 들지 못한다면 웨이버 공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몬테로도 이대호 만큼 절박한 마음으로 스프링 캠프에 참가할 것이 예상된다.

이대호의 경쟁자 몬테로는 2012년에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에 15홈런, 62타점을 기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고 지난해에는 38경기에 나와 타율 0.223에 5홈런 19타점의 성적을 냈다.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결코 이대호가 넘지 못할 산이 아니다.

이대호의 메이저리그 입성을 둘러싼 여러 걱정 어린 시선에도 그는 “개인적으로 더 많이 노력하고 준비했다. 자신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대호는 스프링캠프 참가를 위해 지난 16일 미국으로 떠났다. 그는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들기 위해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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