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올 시즌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에는 유독 부상 때문에 출전이 불투명한 선수들이 많다. 이들 대부분이 팀에서 중요한 전력이라 감독들의 머리가 아픈 상황이다. 하지만 3패를 떠안으면 탈락하는 상황인 만큼 사령탑들은 부상병들이 투혼을 발휘하길 바라고 있다.

23일 서울 논현동 KBL 센터에서는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고양 오리온, 안양 KGC인삼공사, 서울 삼성, 원주 동부 등 4개 구단 감독들은 부상 선수들이 중요할 때 제 몫을 해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추일승 오리온 감독과 김영만 동부 감독은 부상 선수를 상대팀의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아울러 사령탑들은 해당 선수들의 몸 상태가 어떤지 전했다.

헤인즈는 올 시즌 두 차례 부상을 당해 정규시즌을 30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복귀 후 여전히 빼어난 득점 감각을 자랑하며 추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능력도 녹슬지 않았다.

추일승 감독은 “헤인즈가 복귀 후 제 컨디션이 아니지만 (최근 나아지고 있는 만큼)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동부는 부상에서 막 돌아온 김주성이 불안전한 카드이지만 김영만 감독은 김주성이 제 몫을 해낼 것이라고 봤다. 그는 “큰 걱정을 하진 않는다. 20분 중반 전후로 뛸 수 있을 것”이라며 “(김)주성이는 힘을 쓰는 것보다 동료들을 살려주고 수비에 보탬이 되는 선수라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김주성은 지난 18일 오리온전을 통해 복귀, 정규시즌 막판 2경기를 뛰었다.

김승기 KGC 감독은 부상 중인 오세근을 투입시켜 상대적으로 열세인 골밑을 보강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감독은 “오세근은 현재 무릎 상태가 안 좋다. 뼛조각이 돌아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시즌 후에는 수술해야 한다. 하지만 어떻게든 챔프전까지 가서 우승한다는 각오가 있기에 뛸 것이다. 큰 걱정은 안 한다”고 밝혔다.

KGC의 6강 플레이오프 상대인 삼성에도 부상 전력이 있다. 바로 포워드 임동섭. 그는 올 시즌 경기 당 3.5점 3.1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상태가 썩 좋진 않다. 현재 재활 중”이라며 “하지만 본인 의지가 워낙 강해 긴 시간은 아니더라도 투입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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