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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김영만의 승리 방정식, '높이로 외곽포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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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김영만의 승리 방정식, '높이로 외곽포 살리기'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2.26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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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공략 중 3점 찬스 나면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

[고양=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인사이드에서 외곽으로 공을 잘 내주고 외곽에서 터져야 한다.”

동부는 높이를 앞세운 농구를 하며 ‘동부 산성’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김영만 감독이 강조한 것은 골밑 플레이가 아니라 외곽포였다. 높이를 이용해 인사이드를 공략하다가 오픈 찬스가 나는 외곽의 선수들에게 공을 잘 연결해줘야 한다는 것.

김영만 감독은 26일 고양 오리온과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기본적으로 골밑을 공략하겠지만 외곽에 찬스가 나면 지체없이 내줘야 한다. 이 패턴이 잘 통해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 김영만 원주 동부 감독은 26일 고양 오리온과 KCC 프로농구 6강 PO 1차전의 승부의 키로 외곽포를 꼽았다. 이를 위해 '빅3'가 골밑 공략 중 외곽 찬스를 잘 살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스포츠Q(큐) DB]

이어 “인사이드를 파고 들면 무조건 도움 수비가 올 수 밖에 없다. 이때 외곽으로 공을 잘 내주면 3점슛이 좋은 허웅과 두경민이 해결해 줄 것이다. 6라운드 맞대결 때 이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턴오버가 많았다. 이 작전이 먹혀야 한다”고 필승전략을 밝혔다.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라는 ‘득점 기계’를 가진 대신 정통 센터 역할을 해 줄 선수가 없다. 동부의 빅3(김주성-웬델 맥키네스-로드 벤슨)가 골밑을 공략하면 똑같이 세 명의 수비로는 막아내기 힘들다. 이에 도움 수비가 오게 되고 그때 외곽에 한 자리가 비게 되는데 이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경기 운영에 대한 부분도 문제다. 팀의 가드 허웅과 두경민은 아직 경험이 적다. 김영만 감독은 김주성의 역할에 기대를 나타냈다. 김 감독은 “김주성은 점수가 중요한 선수가 아니다. 빅3가 함께 뛸 때 얼마나 다른 두 외국인 선수들을 잘 이끌어주느냐가 중요하다”며 “허웅과 두경민이 지난해 챔피언결정전까지 경험했지만 김주성의 도움이 절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1차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김영만 감독이다. 그는 “1차전이 정말 중요하다. 전날 안양 KGC처럼 기선 제압을 한다면 시리즈를 쉽게 가져갈 수도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라는 평가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경기에 나서는 각오를 밝혔다.

김영만 감독의 말처럼 1차전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역대 38차례 6강 PO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36회나 4강 PO에 진출했다. 무려 94.7%의 확률이다. 김 감독은 적지에서 승리를 챙기고 4강 PO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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