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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볼티모어 '9번타자'? 어울리지 않아도 긍정적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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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볼티모어 '9번타자'? 어울리지 않아도 긍정적인 이유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6.03.1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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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스포츠 예상타순 9번 좌익수, 중압감 벗어날 절호의 찬스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시범경기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일까.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타순을 9번으로 전망하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CBS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볼티모어의 새 시즌 라인업을 예상하며 김현수를 9번타자 좌익수로 뒀다. 그동안 볼티모어 지역 매체들이 KBO리그에서의 높은 통산 출루율(0.406)을 고려해 “1번 또는 2번이 적합할 것”이라고 평가한 것과는 완전히 다른 타순 배치다.

시범경기 23타수 무안타 부진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는 최근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부진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고는 있지만 9경기 동안 외야로 뻗는 호쾌한 타구를 만들지 못했다. 현재 성적은 타율 0.103(29타수 3안타)에 불과하다.

“야구를 막 시작한 어린 아이 같다”고 자책할 만큼 한국에서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중압감을 느끼고 있는 김현수로서는 차라리 잘 된 일인지 모른다. 국가대표에서도 중심타자로 활약했던 그에게 9번은 분명 낯선 타순이지만 부담 없이 타석에 들어선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CBS스포츠는 김현수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예상 타순은 다음과 같다. 1번 매니 마차도(3루수)-2번 애덤 존스(중견수)-3번 크리스 데이비스(1루수)-4번 마크 트럼보(우익수)-5번 매트 위터스(포수)-6번 페드로 알바레스(지명)-7번 J.J. 하디(유격수)-8번 요나탄 스호프(유격수)-9번 김현수다.

매체는 “1번부터 7번타자까지 개인 통산 최다 홈런수가 각각 35, 33, 53, 34, 23, 36, 30개”라며 장타력에 후한 점수를 매겼지만 “그러나 가장 많은 삼진을 당할 팀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단점을 곁들였다.

지난해 볼티모어의 팀 출루율은 0.307로 아메리칸리그(AL) 15개 구단 중 12위였다. 홈런은 217개로 30개 전 구단 가운데 세 번째로 많았다. 오프 시즌에 가세한 마크 트럼보와 페드로 알바레스 역시 선구안보다는 장타에 초점을 맞춘 선수들이라 이 컬러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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