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1 01:04 (토)
매경기가 드라마, 한화이글스 김태균 '라팍대첩' 마지막 주연
상태바
매경기가 드라마, 한화이글스 김태균 '라팍대첩' 마지막 주연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6.05 21: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화, 삼성에 6-5 역전승…주말 3연전 스윕하며 4연승 질주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승패를 떠나 시리즈 매 경기가 드라마였다. 이 각본 없는 세 편의 드라마에서 한화 이글스가 모두 웃었다. 그 마지막 편에서는 내야수 김태균이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김태균은 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서 연장 10회초 결승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는 결정적인 상황에서 터진 김태균의 한 방에 힘입어 6-5 역전승을 거두고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마지막으로 시즌 20승(32패1무)에 도달한 한화는 탈꼴찌를 넘어 중위권 도약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반면 3연패를 당한 삼성은 시즌 29패(25승)째를 떠안았다.

▲ 김태균이 삼성과 경기에서 연장 10회초 2타점 적시 2루타를 폭발,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팽팽한 접전이 계속된 이 드라마는 10회 들어 절정에 달했다. 양 팀이 4-4로 맞선 10회초 한화는 신성현의 몸에 맞는 공과 이용규의 좌전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타석에 선 김태균은 삼성 투수 심창민의 초구를 통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연결했다. 이 한 방으로 한화는 6-4 리드를 잡았고 끝내 1점차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1, 2차전에 이어 이날도 접전이었다. 삼성이 달아나면 한화가 추격하는 형국이었다. 삼성은 양 팀이 0-0으로 맞선 2회말 김정혁의 2타점 2루타와 김상수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3-0 리드를 잡았다.

한화도 만만치 않았다. 5회초 1사 1, 3루에서 윌린 로사리오의 2타점 2루타, 계속된 1사 1, 3루에서 하주석의 1타점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5회말 삼성이 1점을 추가한 가운데, 한화는 8회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송주호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다음타자 조인성이 야수선택으로 1루를 밟았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정근우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기어이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한화는 연장 10회 김태균의 결승 2타점 적시타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 마무리 투수 정우람의 투혼도 이목을 끌었다. 마지막 3이닝 동안 59구를 던지며 삼성 타선을 1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올 시즌 연장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던 한화는 이번 시리즈에서 연장 승부에 대한 자신감을 충전하고 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