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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에이스' 피어밴드 승리가 반가운 3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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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에이스' 피어밴드 승리가 반가운 3가지 이유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6.06.11 2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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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전 6이닝 7K 1실점, 연패-피홈런 기록 털고 시즌 4승 수확

[고척=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넥센이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31)의 호투가 반가웠다. 피어밴드는 이날 승리로 3가지 안 좋은 기록을 모두 지웠다.

피어밴드는 1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kt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5패)째를 수확했다.

피어밴드는 팀의 4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넥센은 NC와 주중 원정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고 전날 kt와 연장 혈투 끝에 패했다.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외국인 에이스 투수가 살렸다. 피어밴드는 6번의 선발 등판 만에 승리를 챙겼다.

▲ 넥센 외국인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11일 kt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경기 후 피어밴드는 “오랜만에 거둔 승리라 정말 기분이 좋다”며 “포수 김재현과 올 시즌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는데, 잘 맞았다. 팀이 연패를 끊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피어밴드가 선발로서 역할을 다해줬다”고 칭찬했다.

피어밴드는 최근 홈에만 오면 작아졌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3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지난달 6일 KIA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1개월 여 만에 승리였다. 그는 “홈 승리도 정말 오랜만이다”라고 말했다.

피어밴드는 경기 전까지 득점권 피안타율이 0.203이었다. 6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주자가 있어도 흔들리지 않았다. 4회 1사 1, 2루에서는 전민수를 중견수 뜬공, 김동명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고 5회 2사 1, 2루에서는 박경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홈런을 내주지 않은 점이 고무적이었다. 피어밴드는 최근 10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맞았다. 그 기간 동안 2승 4패 평균자책점 5.53으로 부진했다.

▲ 넥센 피어밴드(왼쪽 4번째)가 11일 kt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길었던 피홈런의 악몽에서 벗어났다. 홈런을 허용하지 않자 자연스럽게 실점도 줄었다. 8경기 만에 1실점 경기를 하며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찍었다.

피어밴드는 “그동안 홈런을 맞고 어려운 경기를 했는데 홈런이 없었던 것이 가장 만족스럽다”며 “낮은 쪽 제구가 잘됐고 초구를 변화구 위주로 던진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피어밴드는 지난해 13승(11패)을 거두고 팀의 핵심 투수 역할을 했다. 호투를 펼치고 기분 나쁜 기록들까지 끊어버린 피어밴드가 부진을 털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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