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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뿔난 넥센 김세현, 특급 마무리로 가는 성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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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메모] 뿔난 넥센 김세현, 특급 마무리로 가는 성장통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6.12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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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블론세이브, 내 잘못으로 동료들 피곤하게 했다"

[고척=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저 스스로에게 화가 났어요.”

넥센 마무리 김세현(30)이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kt와 2016 타이어뱅크 홈경기를 앞두고 전날 느낀 감정을 전했다. 준비 운동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김세현은 지난 10일 블론세이브 상황을 아쉬워 했다.

김세현은 “자신에게 화가 많이 났다. 블론세이브 기록뿐만 아니라 내 잘못으로 동료들을 피곤하게 했기 때문”이라며 " 블론세이브를 하고 나니 전날(11일) kt 타자들의 스윙이 힘차게 돌아가는 것이 느껴졌다"며 "상대가 나를 자신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 올해 처음 넥센의 마무리가 된 김세현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상대 타자와 기싸움이었다. [사진=스포츠Q DB]

그는 지난 10일 kt전 4-3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지만 2아웃을 잘 잡고 오정복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넥센은 연장 12회 접전 끝에 6-4로 패했다. 11일 1이닝 삼진 2개 무실점으로 자존심을 회복했음에도 10일 상황이 뇌리에 박혔다.

올 시즌 처음으로 넥센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는 김세현은 1승 16세이브, 평균자책점 2.88로 롯데로 떠난 손승락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마무리 3개월차. 여전히 마무리 투수가 갖춰야 할 자세를 배워가는 중이다. 특히 상대 타자와 기싸움에서 지지 않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취재진이 마운드에서 표정이 자신감 넘쳐보인다고 하자 김세현은 “일부러 밝은 표정을 짓는다. 상대 타자들이 나를 쉽게 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구종 추가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김세현은 “지금 속구와 슬라이더 2가지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며 “구종을 추가하겠다는 생각은 항상 갖고 있다. 강타자가 많은 NC나 삼성 같은 팀들을 상대로 스플리터를 던져보고 있는데 시즌 중이라 2가지 구종만 주로 던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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