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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대형, 체면 구긴 43번째 1400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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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대형, 체면 구긴 43번째 1400경기
  • 강언구 기자
  • 승인 2016.06.12 2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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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카이돔 흰 천장 탓에 타구 놓쳐, 무리한 다이빙캐치 대량 실점 빌미

[고척=스포츠Q(큐) 강언구 기자] kt 외야수 이대형이 1400번째 출장한 경기에서 어이없는 실책으로 체면을 구겼다.

이대형은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KBO리그 역대 43번째 1400경기에 나선 선수가 됐다. 하지만 2회말과 8회말에 보여준 어설픈 수비는 전혀 베테랑답지 않았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2회말 무사 1루, 넥센 대니 돈의 타구가 중견수 쪽에 높게 떴다. 이대형은 공의 위치로 달려가 글러브를 뻗었지만 공은 이대형의 왼쪽에 떨어졌다. 흰 천장에 가린 타구의 위치를 잃고 말았다.

▲ [고척=스포츠Q(큐) 이상민 기자] kt 중견수 이대형이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수비 실수 후 아쉬워 하고 있다.

이대형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고 kt 선발 요한 피노는 탄식을 내뱉었다. 1사 1루가 돼야 할 상황이 무사 2, 3루로 바뀌었고 피노는 안타와 스퀴즈 번트로 2점을 내줬다. 이날 내준 모든 실점이다.

올 시즌 처음으로 프로야구 구장으로 쓰이는 고척은 국내 유일의 돔구장이다. 따라서 선수들이 수비하는데 익숙치 않다. 흰색과 회색을 띠는 천장에 공이 들어가면 야수들이 처리에 애를 먹는다.

밤이 되면 천장 색깔이 바깥과 비슷하게 어두워지기 때문에 수비하는데 그나마 수월하지만 이대형의 실수가 나온 시간은 오후 6시 전으로 날이 밝을 때였다. 공이 워낙 높게 뜬 탓에 공식적으로 안타로 기록됐지만 명백한 실책이었다.

8회말에도 선두타자 고종욱의 타구를 잡기 위해 무리하게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다 3루타를 내줬다. 이후 넥센의 타선은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9점을 뽑았다. 이대형의 1400번째 경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꼬이며 씁쓸한 기억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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