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6-01 01:31 (토)
[TV영화] EBS 고전영화극장, 러시아 전쟁영화 걸작 '병사의 발라드' 방송
상태바
[TV영화] EBS 고전영화극장, 러시아 전쟁영화 걸작 '병사의 발라드' 방송
  • 원호성 기자
  • 승인 2016.06.24 1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원호성 기자] 24일 오후 11시 40분 방송되는 EBS '고전영화극장'에서 러시아 전쟁영화의 걸작으로 불리는 그리고리 추흐라이 감독의 '병사의 발라드'가 방송된다.

1959년 제작된 '병사의 발라드(Ballada o soldate)'는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독일군과의 동부전선 전투에서 우연히 독일군 탱크 2대를 격파하며 사흘간의 휴가를 얻게 된 19세의 러시아 병사 알료샤 스코르초프(블라디미르 이바쇼프 분)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독일군 탱크를 격파한 소년병 알료샤는 훈장 대신 고향에 잠시 돌아가 집의 지붕을 고치고 일손을 돕고 싶다며 3일 동안의 휴가를 받게 된다. 휴가는 고작 3일에 불과하지만 알료샤는 이 짧은 휴가 도중에 고향의 아내에게 비누를 전해달라는 동료병사의 부탁도 들어주고, 귀향길에 만난 상이병사를 돕기도 하며, 열차에 몰래 탄 소녀와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결국 알료샤는 천신만고 끝에 고향에 도착하지만 휴가기간을 다 써버려서 어머니와 하루도 있지 못하고 다시 부대로 복귀하게 됐고, 어머니는 무사히 돌아올 것을 기원하며 다시 아들을 전쟁터로 떠나보낸다.

▲ 영화 '병사의 발라드'

러시아에서는 스탈린의 사망 이후 1950년대를 ‘해빙기’라 부른다. 그 당시 러시아 영화인들은 기존의 사회주의 리얼리즘 영화에서 벗어나 제2차 세계대전을 그린 작품들을 쏟아내게 된다. 그리고리 추흐라이 감독의 <병사의 발라드>는 러시아 영화의 해빙기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전쟁의 폐해와 실상을 그리기보다는 한 병사의 일상과 남겨진 자들의 모습을 그려 기존의 전쟁영화와 차별성을 두었다.

'병사의 발라드'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젊은 병사의 여정을 통해 전쟁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슬픔을 담아내며 1960년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 1962년 영국 아카데미시상식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고, 1960년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고, 1962년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당시 소련영화로 보기 드물게 각본상 후보에 오르며 빼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