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사람의 행동은 늘 선택의 연속이다. 드라마 속 죽음을 앞둔 사람의 선택은 떠날 자신과 남겨질 사람들을 모두 고려야해 해 조금 더 슬프게 느껴진다. ‘판타스틱’의 김현주가 인생의 해피엔딩을 위한 걸음을 내딛었다.

24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판타스틱’(극본 이성은·연출 조남국)에서는 유방암 4기의 이소혜(김현주 분)가 속마음과 달리 류해성(주상욱 분)에게 이별을 선언하기도 하는 등 마지막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전해줬다. 이소혜는 자신의 병을 모두 알고도 붙잡으려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류해성에게 헤어지자는 의견을 굽히지 않았지만 끝내 자신을 완전히 속일 수는 없었다.

김현주는 이날 이별을 받아드리지 못하는 주상욱에게 “우리 둘이 작가와 배우로 ‘히트맨’ 잘 끝내자”고 말하며 다시 작가와 배우라는 일반적이고 상투적인 관계로 돌아가자고 이야기했다.

이후 김현주는 자신과 주상욱의 관계를 두고 협박을 하고 있던 아도니스엔터테인먼트 대표 최진숙(김정난 분)을 찾아갔다. 김정난은 ‘히트맨’의 새 작가를 구하며 김현주와 주상욱의 관계를 완전히 멀어지게 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김현주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김현주는 주상욱과 함께 끝까지 ‘히트맨’을 마무리하기 위해 자신의 보조작가 홍상화(윤지원 분)를 입봉시키기로 결정했다. 어떻게든 주상욱과 함께 드라마 하나를 마무리 하겠다는 김현주의 강한 의지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이후 김현주는 주상욱에게 자신의 상황을 알려준 주치의 홍준기(김태훈 분)를 찾아갔다. 김현주는 그에게 주상욱과 헤어진 이유를 설명하며 “괴롭느니 외로운 게 낫다는 말도 있지 않냐”고 이야기 했다.

‘판타스틱’의 김현주는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게다가 사랑하는 사람인 주상욱은 현재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톱스타고, 자신과의 스캔들로 인해 잃을 것이 많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자신의 존재로 인해 피해를 입을 사람이 많다는 것과 자신의 죽음으로 인해 슬퍼할 사람들이 많아 김현주는 자신의 상태가 더욱 심각해지기 전에 주변을 정리하고 싶어 하는 듯 보였다. 그중 1순위는 사랑하는 사람인 주상욱이었다. 주상욱을 계속해서 밀어내면서도 김현주는 속상함과 마음 아픔을 숨기지 못했다.

죽음을 앞둔 김현주의 바람은 크지 않았다. 그의 바람은 오로지 작가로서 이름을 남길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인 주상욱이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일이었다. 바로 ‘히트맨’을 멋지게 해 내는 것이었다.

뜨겁게 불타오르는 사랑은 이성적으로 오롯이 억누를 수 없는 법이다. 주상욱에 대한 김현주의 ‘이별 다짐’은 오래 가지 못했다. 주상욱은 계속해서 김현주의 마음을 돌리려 노력했고, 결국 그의 생각을 바꾸는데 성공했다.

이날 방송 말미에 김현주는 주상욱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더 이상 숨기지 않기로 결정했다. 주상욱과 히트맨 모두를 포기하지 않으며 인생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할 준비에 들어갔다.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삶은 매 순간 치열하고, 매 순간이 선택의 연속이다. 이날  ‘판타스틱’의 김현주는 자신과 주상욱이 함께하는 엔딩을 선택하며 애틋함을 더했다.

'판타스틱'은 이날까지 16부작 중 8회를 소화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앞으로 두 사람에게는 또 다른 장벽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사랑의 절정과 함께 위기도 맞이할 것이다. 하지만 이날 둘은 결코 물리적으로 갈라놓을 수 없는 진정한 사랑을 확인했다. 위기가 닥치고 죽음을 마주해도 둘을 갈라놓기는 힘들 것 같다.

죽음을 앞둔 드라마 작가 이소혜와 그를 지키려는 인기 스타 류해성, 앞으로 얼마나 더 애틋하고 사랑스러운 연애를 이어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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