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1 01:04 (토)
[역사읽기Q] 공유의 도깨비 김신, 고려시대 장수가 도깨비가 된 이유 뭘까? '무신정변' 그리고 '억울한 죽음'들
상태바
[역사읽기Q] 공유의 도깨비 김신, 고려시대 장수가 도깨비가 된 이유 뭘까? '무신정변' 그리고 '억울한 죽음'들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7.01.18 1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박영웅 기자] 드라마 도깨비는 왜 김신이 태어나고 활약한 시대를 고려로 선택한 것일까? 이것은 우리나라 중세시대 이후의 무신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지난달 2일부터 방송되고 있는 tvN 금도트라마 '도깨비'는 주인공 김신(공유 분)의 비극적 운명에 대한 내용이 중심이 된 작품이다.

고려 시대 최고의 장수였던 김신은 간신의 모함으로 자신이 지키던 주군에게 죽임을 당하고 한이 맺힌 도깨비가 됐다. 특히 그의 심장에 박힌 검은 그가 장수 시절 당했던 비극적 삶에 대한 '한'이나 다름없다.

'도깨비' 비운의 장수 김신(공유 분)은 왜 고려시대 장군으로 묘사된 걸까? [사진=tvN '도깨비' 방송 캡처]

그렇다면 드라마 '도깨비'는 왜 김신의 출생과 활동 시기를 고려로 잡았을까. 이는 고려 시대가 무인의 이야기를 제대로 펼칠 수 있는 역사적 배경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려는 의종 제위 당시 정중부와 이의방 등에 의한 무신정변이 일어나면서 장수들이 국가의 중심세력으로 올라서는 상황을 맞는다. 이 때문에 고려 시대 장수들은 임진왜란을 빼고는 역사에서 별다른 이름들이 등장하지 않는 조선 시대 장수들과는 차별성이 존재한다.

또한, 무신의 힘이 강했던 만큼 고려 시대 장수들은 왕과의 잦은 독대와 권신들과의 권력 다툼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만큼 억울한 죽임을 당했던 장수들이 즐비하다. 억울한 죽음은 한이 맺혀있는 영혼의 이야기를 그리려고 하는 드라마에는 가장 좋은 소재일 수밖에 없다.

결국, 도깨비는 이런 역사를 토대로 김신이 고려 국왕의 오른팔이자 고려를 지탱하다 억울한 죽음을 맞는 장수 캐릭터를 그려낼 수 있었다.

특히 고려라는 국가를 들었다 놨다 하던 장수 김신의 억울한 죽음과 이로 인해 도깨비가 된 그의 아픈 운명을 시청자들은 더욱더 공감할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도깨비'는 김신이라는 캐릭터와 고려라는 신비하면서도 특이한 역사, 그리고 공유의 명품연기가 더해지며 현재 최고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