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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해철 부검 결과 "천공 발견 복강내 유착완화 수술이 원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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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해철 부검 결과 "천공 발견 복강내 유착완화 수술이 원인인 듯"
  • 박영웅 기자
  • 승인 2014.11.0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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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박영웅 기자] 故 신해철의 사망 원인인 천공은 복강 내 유착 완화 수술과 관련이 있다는 1차 부검 소견이 나왔다.

최영식 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은 3일 오후 양천구 국과수 서울분원에서 1차 부검 결과 브리핑을 통해 "신해철에 대한 부검을 시행한 결과 사망을 유발한 0.3cm의 천공이 발견됐다"며 "천공 문제는 추가 검사를 통해 진행할 예정으로 복강 내 유착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 당시 혹은 이와 관련돼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최 소장은 이어 "신해철의 법의학적 사인은 복막염 및 심낭염, 그리고 이에 합병된 패혈증으로 우선 판단하고 있다"며 "이런 결과는 1차 부검소견에 의한 것이다. 나중에 병리학적 검사와 CT 소견을 종합해 2가지 검사 이후 의료과실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국과수에 따르면 고인의 부검 결과는 1~2주 후에 나올 예정이다. 부검결과에 따라 신해철의 장협착 수술을 맡았던 S 병원의 의료과실 여부가 확실하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17일 신해철은 S 병원에사 장협착 수술을 받고 복통을 호소하다 입·퇴원을 반복했고 22일 수요일 오후 2시께 심정지로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 내원 당시 무의식이었으며 동공반사 및 자발호흡이 없는 위중한 상태였고 혈압은 고용량의 혈압상승제가 투여되면서 유지됐다.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후 병의 원인 파악을 위해 각종 검사를 통해 복막염, 복강 내 고압, 심장 압전(심장을 싸고 있는 심막 내부에 액체 혹은 공기로 인해 심장 압박) 상태를 확인하고 당일 오후 8시에 응급수술을 시행했다.

하지만 신해철은 수술 후에도 의식을 못 차리고 27일 끝내 숨을 거뒀다. 고인의 죽음을 놓고 유가족과 동료들은 신해철의 장협착 수술을 시행했던 S 병원을 상대로 민, 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
 
특히 응급수술을 맡은 서울아산병원의 응급수술 기록서에 따르면 당시 故 신해철의 소장 아래 부위에는 약 1cm 크기의 천공이 있었고 이 때문에 복수와 음식물 찌꺼기로 장 주변에 염증이 나타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dxhero@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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