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6-10 16:45 (월)
한신, 오승환 포크볼 장착 위해 팔 겉어붙였다
상태바
한신, 오승환 포크볼 장착 위해 팔 겉어붙였다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1.12 13: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단 관계자 "포크볼 영상 모아 오승환에게 제공하겠다"

[스포츠Q 박현우 기자]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새로운 무기를 장착해야한다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소속팀의 적극 지원을 받을 전망이다.

도쿄스포츠는 11일 "오승환의 완벽 마무리를 향한 계획"이란 기사를 통해 "오승환이 내년 시즌을 위해 포크볼 등 종으로 떨어지는 볼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신은 "포크볼 모음집을 만들어 오승환을 돕겠다"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오승환은 일본에 진출하기 전부터 몇 년간 떨어지는 공을 시험해왔다. 하지만 다른 투수들에 비해 손가락이 짧아 손가락이 길어야 던지기 쉬운 포크볼 장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 오승환의 포크볼 습득을 위해 소속팀 한신에서 포크볼 모음집을 만들어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사진=스포츠Q DB]

한신 구단 관계자는 "포크볼의 여러 종류를 모아 오승환에게 제공하겠다"며 "일반적인 그립과는 다른 그립으로 쥐는 투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손가락이 짧은 투수들의 투구영상을 모아 오승환에게 보내겠다"며 "이중 오승환에게 맞는 포크볼 그립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 해인 올 시즌 팀 내 최다인 6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76과 39세이브를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구원왕을 차지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활약하며 클라이맥스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하지만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단조로운 패턴 속에 낙차를 갖고 떨어지는 공이 없어 상대 타자들의 노림수에 공략을 당했다. 이는 정규리그 6개의 블론세이브와 일본시리즈 4차전 통한의 끝내기 홈런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일부 야구 관계자와 언론은 "오승환이 더 나은 성적을 원한다면 포크볼을 장착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자료까지 적극 제공하겠다는 한신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오승환은 포크볼을 연마할 수 있을까. 오승환의 행보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parkhw8826@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