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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투수코치가 내준 오승환 내년 과제는 '떨어지는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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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투수코치가 내준 오승환 내년 과제는 '떨어지는 공'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1.02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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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슬라이더 위주 피칭…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 장착 필요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일본 무대에서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보낸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리지 않기 위한 과제가 주어졌다. 바로 떨어지는 공을 던지는 것이다.

나카니시 기요오키 한신 투수코치는 일본 프로야구에 연착륙한 오승환에게 떨어지는 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일 오승환이 앞으로 떨어지는 공을 연마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보도에 따르면 1일 구단 사무실을 방문한 나카니시 코치는 “새로운 구종을 배우게 될 것이다. 떨어지는 공이 필요하다”며 오승환에게 새로운 구종을 장착할 것을 요구했다. 직구와 슬라이더를 받쳐줄 세 번째 레퍼토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카니시 코치는 “지금까지는 옆으로 휘는 슬라이더만 던졌는데 이제는 포크볼 등 떨어지는 공이 필요하다”며 “본인도 캐치볼에서는 던지고 있지만 아직 경기에서는 던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은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자신이 자랑하는 직구로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며 “내년 시즌에는 상대도 오승환에 대한 분석을 끝내고 들어온다. 이미 스플리터를 구사하는 오승환이지만 다른 공을 던지게 되면 투구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스포츠닛폰 역시 오승환에게 떨어지는 변화구 추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매체는 “시속 150㎞대 직구는 오승환이 가진 최고의 무기지만 타자들이 파울로 버티거나 타이밍을 맞춰 장타로 연결하는 장면도 몇 차례 있었다”며 “종으로 변하는 포크볼을 완성하면 오승환의 위력이 배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 데이터가 분석한 오승환의 올시즌 구종 분포는 직구(70.79%), 슬라이더(21.64%), 투심(6.59%), 포크볼(0.98%) 순이었다. 직구와 슬라이더의 비율이 92%가 넘는다.

물론 오승환이 직구와 슬라이더만 가지고 루키 시즌 구원왕에 올랐지만 분석에 능한 일본 프로야구의 특성을 고려할 때 오승환에게도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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