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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전 클로저' 후지카와 복귀설, 오승환에게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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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전 클로저' 후지카와 복귀설, 오승환에게 영향은?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1.0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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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와 계약 기간 끝나는 후지카와, 한신에서 220세이브 올린 '전설'

[스포츠Q 박현우 기자] 내년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의 마무리 수성에 변수가 생길 전망이다. 한신 타이거스의 전설적인 마무리가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스포츠호치,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은 1일 "메이저리그(MLB)로 진출했던 후지카와 큐지(34)가 한신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신 구단은 "시즌 중에도 보고 있었다. 오른팔의 상태와 함께 후지카와의 움직임을 쫓고 있었다"는 관계자의 발언과 함께 이러한 사실에 대해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카와의 복귀는 오승환의 내년 마무리 투수 위치에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 후지카와는 한신 팬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2000년 한신에 입단한 후지카와는 2006년부터 한신의 마무리 투수를 맡았다. 이후 그는 2013년 MLB로 떠나기 전까지 2007년 46세이브 포함 7시즌 동안 220세이브를 기록하며 큰 활약을 펼쳤다. 220세이브는 일본 프로야구 통산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러나 MLB에 진출한 뒤 후지카와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2013년 시카고 컵스와 2년간 95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후지카와는 첫 경기부터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후 잠시 마무리 투수로 활용됐지만 부진과 토미 존 수술로 시즌을 접었다.

수술 후 재활에 매진한 후지카와는 지난 8월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복귀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후 컵스가 재계약을 거부하면서 방출을 피할 수 없었다.

후지카와는 컵스에서 2년간 27경기 평균자책점 5.04에 그쳤다. 여기에 부상 경력까지 있어 MLB에 잔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신 복귀가 유력한 이유다.

한신은 이번 시즌 오승환을 제외한 구원 투수진이 전체적으로 부진했다. 때문에 시즌 마지막에는 오승환에게 많은 부담이 지워졌다. 구원 투수진의 보강은 오승환에게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후지카와가 한신으로 돌아온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다음 시즌을 끝으로 한신과 계약이 끝나는 오승환은 후지카와가 과거의 실력을 되찾는다면 내년 마무리 자리를 장담할 수 없다. 스포츠닛폰 은 한신이 오승환과 후지카와의 더블 스토퍼로 갈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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