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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영파워' 이재익 강원FC 합류, "배우기 위해 입단한 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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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영파워' 이재익 강원FC 합류, "배우기 위해 입단한 게 아냐"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2.19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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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배우기 위해 입단한 것이 아니다. 경기를 뛰어 팀에 이바지하겠다.”

프로에 처음으로 입문하는 선수 치고는 입단 소감이 사뭇 진지하다. 19세 이하(U-19) 대표팀 출신 수비수 이재익(18)이 강원FC에 입단하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강원은 “‘10대 철벽’ 이재익이 강원의 새로운 자물쇠로 합류했다”고 19일 이재익과 계약 소식을 알렸다.

 

▲ 강원FC에 입단한 이재익. [사진=강원FC 제공]

 

강원은 “고교 무대와 청소년 대표팀에서 빼어난 기량을 자랑한 이재익을 일찌감치 눈여겨봤다. 진정성 있게 다가가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실점이 많았던 강원은 젊은 피를 수혈해 수비진의 수준을 끌어올렸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지난 시즌 이근호, 정조국 등 이름값 있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한 강원은 뒷문에서 부실한 면모를 보였다. 2017년 스플릿 A그룹에서 가장 많은 65골을 허용했다. 두 번째 최다 실점 구단인 울산 현대(45골)에 비해 20골을 더 내줬다. 강원은 오프 시즌 뒷문 봉쇄를 위한 영입이 필요했고, 그 중 한 명으로 이재익을 낙점했다.

이재익은 1999년생으로 만 18살에 불과하다. 하지만 신체와 실력은 초고교급이라는 평가다. 185㎝ 78㎏의 탄탄한 체격을 자랑하는 그는 U-19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다. 지난달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예선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다. 이재익이 버틴 한국 수비진은 3경기에서 단 1골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방어력을 보였다. 2013 난징 아시안 유스 게임에서 처음 대표팀에 선발된 이재익은 U-19 대표팀으로 5경기를 소화하는 등 태극마크를 달고 13경기에 나서 1골을 넣었다.

이재익의 강점은 빌드업 능력이다. 왼발을 주로 사용하는 그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수비진을 영리하게 이끈다. 두둑한 배짱도 그의 장점 중 하나. 선배들 사이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플레이를 이어나간다.

프로에 첫 발을 딛게 된 이재익은 “강원에 입단하게 돼 정말 기쁘다. 내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강원은 1년 사이에 많이 바뀌었다. 이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고 준비하고 있다. 이런 구단에 합류해 기대된다”면서 “내가 욕심이 많은 편이다. 아직 내 목표의 절반도 이루지 못했다. 배우기 위해 입단한 게 아니다. 경기를 뛰어 팀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부족한 점도 있다. 열심히 웨이트트레이닝을 해서 근력을 더 키우겠다. 현재 개인적으로 PT를 받으면서 준비하고 있다. 수비 위치 선정 등에 대해서도 발전해야 한다”며 “걱정은 없다. 기대 반, 설렘 반이다. 이근호 선배, 정조국 선배와 함께 뛰면서 빨리 성인 대표팀 레벨을 경험해 보고 싶다”고 바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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