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6-17 09:29 (월)
[카디프-맨시티] '뭘 해도 되는' 데브라이너, 2002 월드컵 황선홍 추억 소환
상태바
[카디프-맨시티] '뭘 해도 되는' 데브라이너, 2002 월드컵 황선홍 추억 소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8.01.29 0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뭘 해도 되는 선수의 감탄사를 자아내는 골이었다.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데 브라이너가 창의적인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데 브라이너는 29일 새벽 1시(한국시간) 웨일스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카디프와 2017~2018 잉글랜드 FA컵 32강전에서 선제골을 작렬,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적지에서 카디프를 잡은 맨시티는 FA컵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트레블(3관왕)을 향해 힘차게 전진했다.

 

 

이날 맨시티 승리에 가장 큰 요인은 바로 데 브라이너의 프리킥 선제골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상대의 전의를 빼앗는 골이었다.

카디프를 맞아 주전과 비주전을 고루 섞어 피치에 나선 맨시티는 전반 8분 선제골을 넣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데 브라이너가 오른발로 땅볼 슛을 날렸는데, 이것이 점프한 수비벽 사이를 통과해 골망까지 갈랐다.

이탈리아와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전에서 ‘황새’ 황선홍의 프리킥을 연상케 했다. 당시 황선홍도 수비벽 밑을 관통하는 땅볼슛을 날렸는데, 이것이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데 브라이너와 슛 궤적은 같았지만 결과는 달랐다.

SBS스포츠 중계진도 “황선홍 선수가 2002년 월드컵 때 이런 프리킥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월드클래스로 가는 선수들을 보면 감각이라든지 완전히 허를 찌르는 움직임들이 나온다. 대단하다”라고 칭찬했다.

맨시티는 전반 37분 라힘 스털링의 헤더골까지 보태 2-0 리드를 잡았고, 결국 두 골차 완승을 거뒀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