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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급 도발' 대구FC 수원 향해 "데얀보단 지안", "염기훈 나이 있어 숨 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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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급 도발' 대구FC 수원 향해 "데얀보단 지안", "염기훈 나이 있어 숨 찰 것"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3.0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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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대구FC엔 데얀보다 좋은 선수인 지안이 있다.”(조현우)

“(염)기훈이 형은 국가대표고 잘하는건 알지만 이제 나이도 있고 조금만 뛰면 숨이 찰 것.”(정우재)

대구FC가 홈 개막전을 앞두고 파격적인 방식으로 흥미를 키우고 있다. 상대 에이스인 데얀과 염기훈의 심기를 건드리는 발언으로 흥미를 모으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종종 벌어지는 일이다. 그러나 K리그에선 이 같은 일이 거의 없었다. 그라운드에서도 예의를 중시하는 한국 특유의 문화 때문이었다. 축구판이 좁다는 것도 한 가지 이유였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은 흥행이 필요한 축구계에 단비가 될 수도 있다.

 

▲ 대구FC 조현우가 오는 10일 수원 삼성과 홈 개막전을 앞두고 도발 영상을 남겼다. [사진=대구FC 제공]

 

조세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과거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을 향해 “실패 전문가”,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은 무리뉴를 향해 “노인성 치매를 앓는 것 같다”고 충격적인 발언을 던지기도 했다.

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다소 과감하거나 자신감 넘치는 발언 정도도 팬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거나 선수들 사이에서 스스로 지양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젠 시대가 변했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대구는 과감한 시도를 했다. 오는 10일 오후 2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전을 앞두고 상대 선수들을 도발하는 영상을 찍어 공개한 것이다.

‘대구의 데 헤아’로 불리는 골키퍼 조현우는 상대 최고 공격수를 건드렸다. 그는 데얀을 향해 “수원에 정말 좋은 스트라이커 데얀 선수가 있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대구에는 데얀보다 더 좋은 선수인 지안이 있다”고 자신만만해 했다.

이어 “아무리 데얀 선수의 슛이 좋더라도 (내가) 국가대표팀 그리고 대구의 수문장이기 때문에 실점하지 않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정우재는 상대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포지션상 라이벌 염기훈을 도발했다. “수원 한 번 붙어보자”고 운을 뗀 정우재는 “(염)기훈이 형은 국가대표고 잘하시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이제 나이도 있고 조금만 뛰시면 숨 찰 것 같다”며 “제가 스피드도 조금 빠르다. 젊은 패기로 수원 한번 꺾어보겠다”고 염기훈을 도발했다.

주장 한희훈도 나섰다. 그는 “대구 선수들 올해 동계기간 동안 원 팀이 돼 진짜 준비 많이 했다. 이제 팬들과 원 팀이 될 차례”라며 ”팬 여러분들이 많이 찾아주시면 꼭 승리하겠다”고 많은 팬들의 경기장 방문을 독려했다.

대구 선수들의 도발 영상은 대구FC 홈페이지와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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