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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제왕' 이승훈, 단거리까지 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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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거리 제왕' 이승훈, 단거리까지 역주
  • 박현우 기자
  • 승인 2014.12.2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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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m 1위-500m 2위, 모태범 주종목 500m 부진

[태릉=스포츠Q 박현우 기자] 한국 빙속의 '장거리 제왕' 이승훈(26·대한항공)이 단거리에서도 역주했다.

이승훈은 23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41회 전국남녀스피드스케이팅스프린트선수권대회 및 제69회 종합선수권대회 첫날 남자 5000m 1위와 500m 2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내년 2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프린트 세계선수권대회와 3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리는 올라운드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설 국가대표를 가리는 선발전을 겸해 진행된다.

▲ [태릉=스포츠Q 이상민 기자] 이승훈이 23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4 전국남녀 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 및 종합선수권대회 남자부 500m 레이스에서 질주하고 있다.

먼저 500m에 나선 이승훈은 김철민(22·한체대, 36초87)에 이어 37초65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 주종목인 5000m에서는 6분39초22로 다른 선수들과 큰 기록차를 내며 선두로 레이스를 마쳤다.

장거리를 겨루는 ISU 월드컵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4개의 메달(금2, 은1, 동1)을 획득한 이승훈은 국내무대에서는 적수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단거리 강자 모태범은 스케이트 교체의 여파로 희비를 동시에 맛봤다. 주종목인 500m에서는 14위(37초31)에 머물렀다. 반면 1000m에서는 1분12초57의 기록으로 선두에 올라 500m의 부진을 씻었다.

여자부에서는 이상화(25·서울시청)와 박승희(22·화성시청)가 감기몸살과 컨디션 난조로 빠진 가운데 김보름(21)과 김현영(20·이상 한체대)이 각각 두 종목에서 1위를 나눠 가졌다.

김보름은 여자 500m(41초62)와 3000m(41분20초47)에서 영광을 안았다. 500m 3조에 나선 김보름은 4조로 나선 2위 노선영(25·강원도청)을 0.07초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3000m에서는 2위 박도영(21·한체대)을 2초차(4분22초75)로 제치고 2관왕에 올랐다.

스프린트대회는 김현영의 것이었다. 500m와 1000m를 하루에 한 번씩 달린 후 이틀간의 기록을 합쳐 승부를 겨루는 이 대회에서 김현영은 첫날 두 종목 모두 1위에 올랐다.

500m에서는 2위 이보라(28·동두천시청)와 7조에 함께 나선 후 0.3초 앞선 39초67초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1000m에서도 이보라와 함께 8조로 달리며 1분10초21로 1위에 랭크됐다.

▲ [태릉=스포츠Q 이상민 기자] 김민석(오른쪽)이 23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14 전국남녀 스프린트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 및 종합선수권대회 남자부 5000m 레이스에서 역주하고 있다.

어린 기대주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중장거리 유망주 박지우(16·의정부여고)는 500m 3위(41초74)와 5000m 4위(4분27초024)로 성인 선수들과 대등하게 경쟁했다.

이미 성인대표팀에 포함돼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민석(15·평촌중)은 500m에서 4위(38초)에 올랐지만 5000m에서는 부정출발로 실격돼 아쉬움을 남겼다.

parkhw8826@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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