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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참견 시점' 세월호 희화화에 시청자 공분... MBC 프로그램 '일베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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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참견 시점' 세월호 희화화에 시청자 공분... MBC 프로그램 '일베 논란' 재점화
  • 김혜원 기자
  • 승인 2018.05.09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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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혜원 기자] '전지적 참견 시점(전참시)'가 세월호 희화화 논란으로 비난의 중심에 섰다. 세월호 희생자를 조롱하는 단어 사용으로 '일베 의혹'이 불거지면서 그간 논란을 일으켰던 프로그램들이 다시 화제 되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전참시)'이 '세월호 희화화 논란으로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문제가 된 것은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장면을 뉴스 속보 형식으로 내보내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배경으로 보도된 뉴스가 '세월호 참사 보도' 당시 뉴스였던 것.

 

세월호 희화화 논란을 빚고 있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전참시)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화면 캡쳐]

 

그뿐만 아니라 극우 성향의 온라인 사이트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조롱하기 위해 사용하는 '어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지적 참견 시점(전참시)'에 관한 논란이 확산하면서 제작진은 VOD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어 9일 오전 입장문을 통해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받은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MBC의 후속 대처도 불구 시청자들의 신뢰도는 이미 훼손됐다. MBC의 '일베 논란'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MBC는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 추첨에 대한 보도 중 공식 엠블럼이 아닌 극우성향 인터넷 사이트 '일베'에서 제작한 엠블럼을 사용해 비난을 받았다.

 

극우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가 제작한 엠블럼 사용으로 논란을 빚은 MBC [사진=MBC 월드컵 프리뷰 캡쳐]

 

이 외에도 지난해 '섹션 TV 연예통신'에서 배우 차승원 관련 보도에서 '일베'에서 제작한 고 노무현 대통령의 실루엣을 사용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무엇보다 논란이 발생할 때마다 '외주 업체'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방송 관계자들의 무책임함을 지적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SBS 뉴스와 인터뷰에서 방송사의 끊이지 않는 '일베 논란'에 대하여  “급하게 자료화면을 인터넷에서 찾는 방송 제작 과정이 문제이며 예방 시스템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청자들은 수차례 반복된 고의사고를 막지 못하는 것은 방송의 공영성을 해치는 행위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반성과 사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등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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