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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한일전, 이승우 4년 전 메시골-박주영 소환 이유? [2018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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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한일전, 이승우 4년 전 메시골-박주영 소환 이유? [2018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
  • 김의겸 기자
  • 승인 2018.08.3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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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가 4년 전 좋은 기억을 되살릴 수 있을까. 축구팬들은 박주영(33·FC서울)까지 떠올리기 시작했다.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이 29일 인도네시아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이승우의 멀티골에 힘입어 3-1로 베트남을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KBS, MBC, SBS, POOQ, 옥수수, 아프리카 TV 생중계)은 내달 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한일전으로 펼쳐진다. 이승우는 4년 전 16세 이하(U-16) 대표팀에서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일본을 혼쭐나게 한적이 있어 기대를 모은다.

 

▲ 이승우(가운데)는 4년 전 U-16 챔피언십에서 대회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을 동시에 차지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6 챔피언십에 출전한 이승우는 8강전에서 일본을 상대했다. 그는 이날 하프라인부터 수비 4명을 달고 60m를 단독 드리블을 펼쳤고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을 넣는 등 멀티골로 2-0 승리를 이끌었다. 리오넬 메시, 디에고 마라도나를 연상시키는 인상적인 골로 이승우라는 이름을 축구팬들에게 각인 시킨 계기였다.

이 골로 2015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고 일본을 집으로 돌려 보냈다. 한국은 결승에서 북한에 1-2로 좌절했지만 이승우는 득점왕과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특히 당시 이승우는 한일전에 앞서 “준비한대로 플레이하면 일본 정도는 가볍게 이길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고 이를 피치에서 보란듯이 증명해 화제가 됐다.

일본이 29일 아시안게임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꺾고 결승에 올라오자 많은 팬들이 이 장면을 떠올리고 있다. 더구나 일본은 이번 대회 U-21 팀으로 참가해 4년 전 이승우와 대결했던 선수들이 상당수 포진해있다. 팬들이 이승우의 4년 전 멋진 골을 떠올리는 까닭이다.

축구팬들은 이번 대회 결승과 같이 군 면제를 두고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던 6년 전 2012 런던 하계 올림픽 3·4위전 활약했던 박주영도 소환했다. 당시 와일드카드로 나섰던 박주영이 수비수 3명을 달고 터뜨린 결승골은 많은 이들 사이에서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일본과 결승전을 앞두고 박주영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다.

이번 대회 토너먼트에서만 3골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승우가 특유의 자신감과 승부욕을 한일전에 다시 발휘할 수 있을까. 많은 팬들이 그에게 통쾌한 한 방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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