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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면제' 이승우-황희찬-손흥민 주가 상승, 황의조-조현우-김민재-황인범도 유럽행 뒤따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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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면제' 이승우-황희찬-손흥민 주가 상승, 황의조-조현우-김민재-황인범도 유럽행 뒤따를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8.09.0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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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한국 축구 최초 아시안게임 2연패 쾌거를 쓴 축구 대표팀이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 목걸이를 걸고 금의환향했다. 

이번 대회 맹활약한 ‘유럽파’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에게 시선이 집중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이들을 대표팀에 보내줄 의무가 없었던 소속팀이었다. 그럼에도 어느 때보다 높은 금메달 수확 가능성을 믿었고 이들은 결국 군 면제라는 기쁜 소식을 소속팀에 전했다.

팀과 함께 더 밝은 미래를 그리든 크게 상승할 이적료를 통해 수익을 안겨주든 소속팀에도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 김학범 감독(왼쪽에서 2번째)과 손흥민(왼쪽에서 3번째)가 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행사를 갖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선수들의 유럽 진출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유럽행에 가장 큰 걸림돌은 병역 의무였다. 뛰어난 실력을 가져 관심을 갖다가도 병역 의무로 먼 미래를 내다볼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이적 협상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유럽파 삼총사를 제외하고도 이번 대표팀엔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요 자원들이 많다는 것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다.

4년 전으로 시곗바늘을 돌려보면 김진수(전북 현대)와 박주호(울산 현대)가 각각 호펜하임과 마인츠 소속으로 병역 혜택을 누렸고 골키퍼 김승규(비셀 고베)를 비롯해 장현수(FC도쿄), 이재성(홀슈타인 킬), 김신욱(전북 현대), 김승대(포항 스틸러스) 등은 이 계기를 바탕으로 유럽 진출의 꿈을 키웠다.

그러나 이들 중 누구도 유럽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 가운데 김진수와 박주호마저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다가 결국 K리그에 자리를 잡았다. 이재성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독일 2부리그에 진출한 게 전부다.

당시는 걸출한 스타들 사이에 낀 ‘골짜기 세대’라는 평가를 받았던 만큼 유럽 진출을 크게 기대할 수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이미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들은 더욱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맞았고 이를 계기로 유럽행에 오르길 기대케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 철벽 조현우(왼쪽)와 득점왕 황의조(오른쪽)도 손흥민처럼 해외 진출을 이룰 수 있을까. [사진=연합뉴스]

 

가장 기대되고 현실성이 높은 것은 각종 해외매체에서 월드컵 조별리그 최우수 골키퍼로 선정한 조현우(27·대구FC)다. 유럽파 삼총사를 제외하면 해외에 가장 잘 알려진 선수인데다 병역 문제까지 해결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번 대회 ‘인맥 논란’을 실력으로 완벽히 잠재운 황의조(26·감바 오사카)도 유럽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큰 키(183㎝)와 빠른 스피드를 지닌 그는 타깃형 스트라이커는 물론이고 강력한 슛과 라인을 깨는 능력 등 이번 대회 완벽한 기량을 뽐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의 A대표팀 1기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며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수비의 핵심 김민재(22·전북 현대)도 미래가 창창한 자원이다. K리그 신인임에도 부상만 아니었다면 러시아 월드컵에서 가장 핵심적인 수비수로 활약했을 듬직한 한국 축구의 미래다. 이번 대회서도 불안한 수비를 딛고 한국이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던 데에는 김민재의 공헌이 컸다. 월드컵에 나서지 못해 아직 세계적으로 이목을 끌 기회가 없었지만 대표팀 내에서도 ‘사기 캐릭’이라고 불리며 인정을 받고 있는 만큼 유럽 진출 가능성은 적지 않다.

경찰 축구단에서 조기 전역하게 된 대표팀 ‘NO. 10’ 황인범(22·아산 무궁화) 또한 돋보인다. 대표팀에 창의성을 불어넣어준 그는 유럽파들 가운데서도 뒤처지지 않고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번뜩이는 패스와 드리블 등은 감탄을 자아낸다. 벤투호에 선발돼 더 큰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증명할 기회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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