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방탄소년단(BTS)가 유엔총회 무대에 섰다. 한국 가수로서는 최초다.
세계적인 보이그룹 반열에 올라선 K팝의 선두주자 방탄소년단(BTS)이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 무대에 올라 연설을 했다.
이번 연설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이끄는 '청년(Youth) 2030' 프로그램 중 교육부문 파트너십을 홍보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행사의 일환으로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이날 낮에 진행됐다.
기성세대에 기대기보다 스스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권한을 확대하자는 취지로 진행된 행사에서 방탄소년단(BTS) 리더 RM은 7분 동안 자신의 스토리를 풀어냈다.
일산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냈다며 자신을 소개한 그는 "9~10살 무렵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게 됐고, 남들이 만들어놓은 틀에 나를 끼워넣기 시작하면서 내 고유의 목소리를 잃게 됐다"고 전했다.
RM은 자신의 커리어를 시작한 뒤 "방탄소년단은 희망이 없다는 주변의 말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팬덤 아미(ARMY)와 멤버들 덕분에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우리 스스로 사랑하는 것만이 삶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이다. 여러분 목소리를 내달라. 자신만의 이야기를 말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RM은 "단점도 있고 실수도 하지만 내 모습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핵심을 담아 연설했고 참석자들의 힘찬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날 현장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구테흐스 사무총장, 김용 세계은행 총재 등이 함께했다.
방탄소년단(BTS)는 제73차 유엔총회를 맞아 각국 정상들이 뉴욕에 집결한 시점에 초청을 받아 K팝을 널리 알리는데 일조했다.
방탄소년단은 현재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다. 지난 5∼6일, 8∼9일 미국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공연을 마쳤으며 내달 6일에는 뉴욕 시티필드에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