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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멀티 '장군', 메시 해트트릭 '멍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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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멀티 '장군', 메시 해트트릭 '멍군'
  • 유민근 기자
  • 승인 2015.01.1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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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이후 첫 경기 득점경쟁 재개...호날두 원정 '레알 최다 89호골'신기록, 메시 30호 해트트릭

[스포츠Q 유민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가 멀티골로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자 이어 리오넬 메시(28·FC 바르셀로나)도 해트트릭으로 득점왕 부문 경쟁에 불을 붙였다.

호날두는 18일 밤(한국시간)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스에서 열린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 헤타페와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메시도 이에 질세라 7시간 뒤 리아조르 경기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데포르티보 라 코류냐를 4-0으로 꺾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득점 1위 호날두가 28골로 달아나자 메시가 이어 3골을 더해 19호골을 기록하면서 9골차로 좁힌 것이다.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를 호날두에 내준 메시는 시상식 후 첫 경기부터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 시즌 역시 득점왕 타이틀 경쟁은 호날두와 메시의 2파전이 되는 모양새다. 네이마르(23·FC 바르셀로나, 12골)와 카를로스 바카(29·세비야, 11골)가 뒤를 따르고 있지만 호날두와 메시에 한참 못미친다. 두 선수는 이미 최근 다섯 시즌동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을 나눠 가졌다. 메시가 세 차례, 호날두가 두 차례다.

현재 호날두는 메시에 크게 앞서 있어 메시가 갖고 있는 득점왕 타이틀 횟수 3회를 따라잡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메시는 호날두가 자신보다 올 시즌 뛰어난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한다면 억울할 것이다.

둘은 소속팀에서 페널티킥 전담 키커다. 하지만 유독 올 시즌 메시에게 페널티킥 기회가 돌아오지 않았다. 호날두는 28골 가운데 8골이 페널티킥이지만 메시는 아직까지 페널티킥 골이 없다. 페널티킥을 제외하면 한 골차에 불과하다.

아울러 메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을 계기로 루이스 수아레스(28), 네이마르와 호흡에 적응이 끝났기 때문에 호날두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그러나 호날두 역시 메시의 기록을 따라잡겠다고 벼르고 있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 멀티골로 리그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28골로 46골을 넣었던 2012~2013 시즌 메시의 페이스와 일치하는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메시가 2011~2012 시즌에 세웠던 역대 한 시즌 라리가 최다골인 50골도 넘어설 기세다.

또 호날두와 메시의 신기록 경쟁도 흥미롭다. 스페인 스포츠지 아스에 따르면 호날두는 원정에서 89골을 넣으며 라울 곤잘레스(38)의 87골을 넘어 레알 마드리드 선수로는 원정경기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

메시는 자신의 경력에서 한 번도 달성하기 힘든 해트트릭을 무려 30번이나 기록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것까지 합치면 32번이나 된다.

아직 리그의 반이나 남았다. 몰아넣기에 능한 두 선수가 몇 골로 시즌을 마칠지 누가 득점왕에 오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spain@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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