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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AR게임에 녹여낸 현빈·박신혜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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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AR게임에 녹여낸 현빈·박신혜 로맨스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8.11.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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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비밀의 숲'을 연출한 안길호 감독이 '나인'의 송재정 작가와 손을 잡았다. 안방극장에 복귀한 '비주얼 깡패' 현빈과 박신혜 조합까지. 연출진과 배우들만으로도 드라마 팬들의 시선을 끈다.

소재는 더욱 독특하다. 증강현실(AR) 게임이다. 확신에 찬 목소리로 "한 번도 경험치 못했던 경험을 이 드라마로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배우 김의성의 말처럼 기대를 온전히 채울 수 있을까.

증강현실(AR) 게임을 바탕으로 멜로, 판타지, 서스펜스에 미스터리까지 녹여낸 tvN 새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제작발표회가 28일 오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7층 셀레나홀에서 열렸다.

 

[사진 =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제공]

 

# 'AR 게임' 소재, 이질감 없이 녹여낼 수 있을까

tvN 새 토일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 연출 안길호)은 투자회사 대표인 유진우(현빈 분)가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방문하고, 여주인공 정희주(박신혜 분)가 운영하는 오래된 호스텔에 묵게 되면서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리는 서스펜스 로맨스 드라마다. 

이국적 장소에서 이뤄진 로맨스만 다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난 26일 공개된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더 비기닝’에 따르면 드라마 속 모든 사건은 바로 증강현실(AR) 게임때문에 생겨난다. 스마트 렌즈를 착용하고 게임에 접속한 사람의 눈에만 보이는 AR게임으로 인해 광장 한가운데 서 있던 이슬람 전사의 동상이 살아 움직이고, 유진우를 죽일 듯이 뛰어내려 보는 이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 마법 같은 일들이 벌어지게 되는 것.

다소 어려운 소재를 택한 거 아니냐는 질문이 쏟아졌지만 주연배우 현빈은 드라마의 성공을 확신했다. 그는 "증강현실이란 단어가 생소하고 낯설다"면서도 "하지만 상용화가 안됐을 뿐 발전한 상태다. 게임소재로 나오지만 이는 근접한 과학기술"이라면서 "이 소재를 다룬 드라마를 신선하게, 하나의 미래로 상상하면서 봐 달라. 복합적인 장르가 층을 이루고 탄탄하게 풀어졌다. 이국적 배경과 맞물려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다"고 전했다.

현빈과 호흡을 맞춘 박신혜도 "6부 대본을 받았는데 빠르게 읽었다. 한 시간동안 손에서 놓지 않았다. 송재정 작가만의 흡입력이 있다"며 "소재의 이질감을 걱정하겠지만 모든 배우들이 한 자리에, 얽히게 만드는 소재다. 오히려 펼쳐지는 이야기와 갈등, 오해, 그 안에 펼쳐지는 가족애까지 포괄적이면서 또렷한 것들을 즐길 수 있을 거다"고 설명했다.

박훈 또한 소재에 대한 걱정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판타지적인 장면이 많이 들어갔는데, 그걸 구현했을 때 우리나라 정서에 닿지 않는 이질감을 느끼면 공감하기 어려울 거다"라며 "이 작품은 그런 지점들이 긴요하게 한국적 정서와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훈은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면서 "로맨스 액션 등이 우리 정서와 연결되어 있으니 캐릭터의 관계 변화에 주목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드라마 연출에 있어서도 안길호 감독은 역시 배우들의 연기력이 CG보다 우선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증강현실(AR)을 표현하는 작품에 있어서 가장 어려웠던 건 어떻게 구현하느냐였다. 가상현실과 좀 다른 개념이라 리얼리티와 CG로 표현함에 있어서 접점을 찾는데 주력하고 싶었다"면서 "현재 기술보단 과장되고 앞선 기술을 표현했다. 최대한 사실적으로 표현하려고 상당 부분 노력했다"고 말했다.

 

박신혜 [사진 =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제공]

 

# '로코 신들의 만남' 현빈X박신혜, 안방 극장 설렘 전한다

소재에 대한 걱정에 앞서 더욱 큰 관심을 받은 건 남다른 비주얼을 무기로 한 두 주인공 현빈과 박신혜가 오랜만에 돌아온다는 점이었다. 안방극장에 3년만에 복귀하는 현빈은 "소재가 되던 캐릭터가 됐건 조금이나마 다른 부분을 찾고 도전하려는 편"이라면서 "이번 작품은 증강현실이란 소재가 본격적으로 다뤄진 게 처음이었다. 그걸 다뤘을 때 신선함과 재미가 있을까 생각했다. 이 작품을 통해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전해드린단 게 재밌었다"며 작품 선택의 첫 번째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안길호 감독님과 송재정 작가님 또한 작품 선택의 큰 이유였다며 "언젠가 꼭 작품을 하고 싶었다. 신선한 소재로 작품을 만들고 함께 일한다는 게 의미있다"고 미소를 보였다.

"우선 늘 차기작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던 배우 박신혜는 "이번 소재가 참신하게 다가왔다"면서 "대본을 보며 오락적 소재뿐 아니라 메시지가 있다고 느꼈다. 사회적 문제와도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신혜는 작품 속 캐릭터인 정희주가 "인간적이면서 따뜻한 게 예뻤다"면서 "기타 공방에서 일하고 호스텔 주인으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첫 만남이지만 워낙 잘 어울리는 비주얼 덕분에 두 사람의 호흡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박신혜는 "스페인 해외 분량을 먼저 촬영했다"면서 "호흡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었지만 촬영이 비는 주말이면 배우들끼리 시간을 갖게 됐다.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자유롭게 나눴다. 맥주를 마시고 캐릭터에 대한 부분이나 배우로서의 걱정과 고민거리를 나누면서 현장에서 빨리 친해져서 더 즐겁게 촬영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현빈 [사진 =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제공]

 

현빈도 상대역 박신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박신혜는 어리지만 어릴 때부터 연기를 해서 그런지 내공이 있다. 센스도 있다. 연기에 대한 열정은 더 하다"며 "옆에서 연기하면서 자극이 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박신혜가) 워낙 밝고 착하다. 그런 에너지가 현장에도 잘 묻어나온다"면서 "배우들, 스태프들도 기분 좋게 촬영하게 만드는 밝은 에너지가 있다. 이번 캐릭터와 박신혜도 참 잘 맞는 거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시너지에 이어 안길호 감독과 송재정 작가의 호흡도 시너지를 발휘했다. 안 감독은 "대본이 워낙 서사가 재밌다. 보는 사람마다 각각 다르게 상상하면서 즐겼을 거다"라며 "가장 대중적이고 사실감 있게 표현하는 건 배우들의 몰입감 넘치는 연기였다. CG보단 있을 법한 이야기, 기술들을 중심으로 놓고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소재로 인해 후반 작업에 많은 품이 들어가는 드라마지만 지난 5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우려되는 문제도 피했다. 안길호 감독은 "후반에 할 일이 많아서 일찍 한 것"이라며 "지금 촬영은 후반부에 다다랐다. 대본도 거의 다 끝났다. 이미 완제품을 해놔서 최대한 완성도 있게 만드는 게 목표다"고 강조했다.

소재부터 배우, 그리고 제작진까지 다방면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새달 1일 밤 9시 tvN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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