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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영화관] 아트버스터 '조류인간' '소셜포비아' 잇따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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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영화관] 아트버스터 '조류인간' '소셜포비아' 잇따라 개봉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2.16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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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2~3월 극장가에 한국형 아트버스터 2편이 파란을 일으킬 전망이다.

'조류인간' '소셜포비아'는 각각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미리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킨 수작이다. '조류인간'(2월26일 개봉)은 미스터리 문학과 영화가 만난듯한 독특한 정취로, '소셜포비아'(3월12일 개봉)는 실제 사건에서 모티프를 얻은 치밀한 사건의 재구성으로 향기를 발산한다.

 

'조류인간'은 신연식 감독의 전작인 '러시안 소설'에 등장했던 가상의 소설이 영화로 탄생된 실험적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간이 새가 된다는 문학적 메타포가 느껴지는 설정만으로 호기심을 물씬 자극한다.

임권택 감독의 '길소뜸'에서 신성일의 아역으로 데뷔한 이후 30년 연기 내공을 쌓아온 김정석이 15년 전 사라진 아내를 찾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을 추적해가며 믿을 수 없는 진실과 맞닥뜨리는 소설가 정석 역을 맡아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정석의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묘령의 여인 소연으로는 걸그룹 티티마 출신의 배우 소이가 출연한다. 김정석은 미스터리의 중심에 선 두 여인 역을 맡은 소이와 정한비 사이에서 현실적인 무게감을 단단히 잡아주며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를 통해 공개됐던 '조류인간'은 서로 다른 욕망을 쫓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문학적 미스터리 안에 놀라운 흡입력과 짙은 여운으로 담아내 호평을 받았다. 이후 모스크바, 함부르크,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페스티발 등 세계 도처의 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돼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견고히 했다.

▲ '조류인간'의 소이와 김정석

'소셜포비아'는 SNS에서 벌어진 마녀사냥으로 인한 한 사람의 죽음이 자살인지 타살인지 파헤쳐가는 SNS 추적극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결승에서 패배한 선수의 미니홈피에 한 여성 악플러가 악성 댓글을 남겼고, 이런 행태를 지적하는 사람들과 논쟁을 벌였다. 결국 그녀의 신상 정보가 털리고 집 근처 PC방에 모인 사람들은 그녀를 실제로 찾아가려고 했던 사건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그녀와 동명이인 7명의 주민등록번호, 주소지가 적힌 컴퓨터 화면 캡처가 인터넷을 떠돌고, 경찰 수사와 언론매체의 보도 등 사회적 이슈가 됐다.

홍석재 감독은 당시 사람들이 그녀의 집을 방문했더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상상력을 더해 뛰어난 필력과 섬세한 연출로 사건을 재구성했다. 홍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드라마 '미생'으로 대중의 사랑을 얻은 독립영화계 스타 변요한이 얼떨결에 현피에 참여했다가 위기에 빠진 경찰지망생 지웅을, 드라마 '피노키오'에서 활약한 독립영화계 대어급 배우 이주승이 재미로 현피에 참여한 SNS 중독자 용민 역을 맡았다. 두 배우가 이루는 팽팽한 케미스트리가 보는 재미를 더한다.

▲ '소셜포비아'의 변요한과 이주승

지난해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감독조합상, 넷팻상(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제40회 서울독립영화제 관객상, 배우상을 수상했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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