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1 01:04 (토)
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 여전히 드는 의문은?
상태바
그것이 알고싶다 세모자, 여전히 드는 의문은?
  • 김주희 기자
  • 승인 2015.08.02 0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김주희 기자] 보면 볼수록 기가 막힌 일이었다.

아무리 조종을 당한다고 하더라고 성폭행과 혼음 등 자신을 파괴하는 사건을 당했다고 대중들에게 말할 수 있는 것인가.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2주 연속으로 방영한 세모자 편은 그래서 여전히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구석이 적지 않다.

세모자 사건에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이야기가 나온다.

혼음과 성폭행 외에 마약과 성매매도 나온다. 그리고 가해자가 할아버지이기도 하고 아버지이기도 했다. 더욱이 충격을 전하는 것은 엄마 이씨를 비롯해 18살과 14살 청소년 형제가 피해자라는 주장이다. 또 한 마을 주민 여럿에게도 성폭행을 당했단다.

 

이같은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세모자는 아무렇지 않게 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인터뷰한 전문가들은 마치 실제 겪은 것처럼 이야기한다면서 엄마가 가정 폭력에 시달릴 당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위로해주었던 무속인 김씨를 굳게 의지하는 대상으로 삼았고 이후 그 말을 진실처럼 믿게 됐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리고 엄마와 함께 가정 폭력에 노출됐던 10대 형제들은 엄마의 기뻐하는 모습을 간절히 바라면서 엄마가 추종하는 무속인 김씨의 말을 무조건 따르게 됐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결국 세모자는 10대 형제들의 장래를 위해 언니가 동생을 고소함에 따라 아이들은 현재 전문기관의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아울러 세모자 사건에서 막후 조종자로 추정됐던 무속인 김 씨는 지난 주 그것이 알고싶다 첫 방송 당시 제작진을 찾아와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김씨로부터 과거 피해를 입은 이들은 하나같이 세모자가 이용당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피해자는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김 씨의 말을 듣고 사업이 망한 뒤 딸을 술집에 보내라는 황당한 주문을 들었다는 사실을 전해 충격을 전하기도 했다.

무속인 김씨가 세모자로부터 얼마나 많은 돈을 빼앗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세모자를 조종했는지의 전모는 앞으로 더 밝혀야 할 대목이다.

아울러 세모자 사건을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세모자가 과연 남편이자 아버지인 허 씨와 애틋하게 사랑하고 굳게 믿는 사이였다면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세모자 사건은 아내와 남편 사이에 그리고 자식과 아버지 사이에 벌어진 틈을 비집고 들어와 벌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것이 알고싶다'가 집중 취재한 세모자 편은 가족 간의 사랑과 믿음이 없어졌을 때 어떤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