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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82년생의 반란 "우리가 뮤지컬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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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82년생의 반란 "우리가 뮤지컬 대세!"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4.06.16 0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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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록 아이비 차지연 홍광호 한지상 박혜나 등 11명 주역으로 맹활약

[스포츠Q 용원중기자] 관객몰이에 한창인 인기 뮤지컬 ‘위키드’의 박혜나와 김보경, ‘고스트’의 아이비, ‘태양왕’의 신성록과 임혜영, ‘머더 발라드’의 한지상, ‘모차르트!’의 차지연, ‘블랙 메리포핀스’의 런(송원근)….

◆ 82년생 ‘앙팡 테리블’ 작품 주역 꿰차며 뮤지컬 무대 주도

뮤지컬계에 82년생 배우들이 ‘대세’를 형성했다. 탄탄한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주역을 꿰차며 무대를 쥐락펴락하는 중이다.

▲ 신성록 임혜영 한지상(왼쪽부터)

신성록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이후 뮤지컬 ‘카르멘’의 호세, ‘태양왕’의 루이 14세로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는데 이어 23일부터 KBS2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에서 가요기획사 사장 조근우로 시청자를 찾는다.

국내 뮤지컬 배우 톱3로 꼽히는 홍광호는 ‘미친 가창력’이라는 닉네임에 걸맞게 압도적인 가창력을 자랑한다. 서정적인 미성과 표현력이 강점인 그는 ‘빨래’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 등 소극장·대극장 뮤지컬, 창작·라이선스 뮤지컬을 섭렵하다가 현재 영국 웨스트엔드 뮤지컬 ‘미스 사이공’에 출연하고 있다.

▲ 홍광호

경악할 고음의 한지상은 창작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막을 내리자마자 대학로 뮤지컬 ‘머더 발라드’와 오는 27일 개막하는 대작 ‘두 도시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쉼표 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쓰릴미’ ‘스프링 어웨크닝’, 영화 ‘은교’ ‘최종병기 활’의 김무열은 다음달 군복무를 마친 뒤 다시금 맹할약할 것으로 보인다. 가수 출신 런(송원근)은 ‘쓰릴미’ ‘아가씨와 건달들’에 이어 10일 개막한 창작뮤지컬 ‘블랙 메리포핀스’에서 헤르만을 연기하고 있다.

◆ “10년 이상 경력으로 기량 물올라...서로 자극하며 발전”

디바 차지연은 ‘서편제’의 눈먼 소리꾼 송화에 이어 ‘모차르트!’에 출연하고 있다, 박혜나는 ‘위키드’의 초록마녀 엘파바로 무대를 달구고 있다. 가수 아이비는 ‘고스트’의 몰리 역에 이어 8월 2일 개막하는 ‘시카고’의 록시 하트에 몸을 싣는다. ‘아이다’의 안시하와 ‘미스 사이공’의 김보경은 각각 ‘프랑켄슈타인’과 ‘위키드’로 호평받았다. 청순한 이미지의 임혜영은 현재 ‘태양왕’의 여주인공 마리로 출연하고 있다.

▲ '서편제'의 차지연(왼쪽)과 '위키드'의 박혜나

배우 박혜나는 “대부분 뮤지컬 데뷔 10년 정도가 됐기에 배우로서의 기량이 절정에 오른 시점”이라며 “각자 작품들에서 주연으로 맹할약하고 있어 주목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차지연 역시 “서른 세살 동갑내기 동료들이 많아 든든한 한편 그들의 장점에 자극을 얻곤 한다”고 전했다.

◆ ‘1세대’ 남경주 최정원 전수경 이어 전문 능력 갖춘 ‘2세대’ 맹활약

국내 뮤지컬 역사를 개척한 1세대 배우로 남경주 남경읍 주원성 윤석화 최정원 전수경 서범석 박해미 이정화 이태원 서지영 이혜경 이소정 정영주 등을 꼽는다. 이들은 불모지나 다름 없던 환경에서 대부분 극단에 적을 둔 채 연극과 초창기 뮤지컬에 출연하며 뮤지컬의 매력을 대중에 전파하는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했다.

▲ '시카고'의 록시 하트 역 아이비

뮤지컬 대중화를 주도하고 있는 2세대 배우는 김소현 김선영 조승우 류정한 이건명 양준모 정성화 오만석 박은태 임태경 김우형 김준현 김수용 이지훈 송용진 김다현 박건형 고영빈 조정석 송창의 오나라 윤공주 조정은 소냐 리사 옥주현 바다 정선아 김아선 김영주 등이 있다. 1970~80년대 생인 이들은 1세대배우들이 일궈놓은 토양에 연착륙한 뒤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 성악과·가수·해외극단 출신들 합류하며 장르 다양화, 완성도 업!

뮤지컬 키드로 성장한 2세대 배우들은 어린 시절부터 좋은 작품들을 보며 시야를 넓혔고, 예고와 대학 연극영화과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음으로써 1세대에 비해 보다 전문화된 능력을 갖추고 업계에 진입했다.

▲ 송원근[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 제공]

대학 성악과 출신(김소현 류정한 양준모 임태경 임혜영), 가수 출신(송용진 옥주현 바다 소냐 리사 런), 미국·일본 극단 출신(고영빈 김준현 오나라 마이클 리)들이 합류하며 클래시컬 뮤지컬, 팝 뮤지컬, 록 뮤지컬 등 장르 다양화와 장르적 완성도를 꾀함으로써 관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관리를 제공하는 대형 매니지먼트사에 소속돼 드라마, 영화로까지 영역을 확장해 스타성을 공고히 하는 경향(오만석 엄기준 조정석 박건형 송창의 신성록 김무열)을 보이고 있다.

◆ 치열한 주역경쟁 펼치며 업계에 활력 불어넣어

2세대 배우의 중추 역할을 80년생 조승우 양준모 조정석 김다현 김승대 옥주현 바다 소냐 리사가 맡고 있다면, 82년생 배우들은 그 뒤를 든든히 받치는 한편 치열한 주역 경쟁을 펼치며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한 이들은 뮤지컬 전문 매니지먼트사(PL엔터테인먼트, 떼아뜨로, 더 프로액터스, 블루스테이지, 알앤디웍스)에 소속돼 할동하고 있다.

▲ 김무열

뮤지컬제작사 쇼노트의 송한샘 이사는 “이들은 국내 뮤지컬계에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정착시킨 주인공”이라며 “각자만의 실력과 매력을 앞세워 대중을 뮤지컬로 끌어옴으로써 뮤지컬 자체가 대중에게 영화, 가요, 연극, 클래식처럼 하나의 장르로 인식되도록 만든 파워를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82년생 배우들은 무서운 속도로 뮤지컬계에 진입하는 20대 아이돌스타(김준수, 키, 규현, 박형식, 양요섭, 예성, 성민, 산들, 장현승, 정은지, 제시카, 서현 등) 및 청춘스타(주원, 지창욱, 강하늘 등)의 바로 위 선배로써 1,2세대 배우들과 신진 군단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할 미션도 안고 있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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