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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머어 12 한국-베네수엘라] '2009 WBC와 닮은꼴' 느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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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머어 12 한국-베네수엘라] '2009 WBC와 닮은꼴' 느낌이 좋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11.12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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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승리 합작 이용규-정근우-김현수-이대호 라인업 건재, 이대은 '우완 정통파' 선발 공통점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베네수엘라 스타팅 라인업에는 바비 어브레유, 미겔 카브레라, 카를로스 기옌 등 초특급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했다. 그러나 한국은 기죽지 않았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10-2 완승을 거뒀다.

그날을 재현할 때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12일 오후 1시(한국시간) 대만 타오위안 구장에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2015 프리미어 12 B조 3차전을 갖는다. 양팀 모두 1승 1패를 기록 중이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다.

당시 준결승을 돌아보자. 선발 윤석민은 6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역투했다. 시속 150㎞에 달하는 빠른공을 필두로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빅리그 최고 수준의 외야수 아브레유가 윤석민의 체인지업에 완벽히 당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선발투수는 ‘꽃미남’ 이대은이다. 현재 베네수엘라 대표팀은 당시보다 전력이 많이 떨어진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반대로 빅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가 단 한명도 포함되지 못했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9승을 거둔 이대은이라면 충분히 제압할 수 있는 상대들이다.

베네수엘라의 첫 경기 멕시코전 선발 라인업을 살펴보자. 9명 중 우타자가 무려 8명이었다. 좌타자 1명은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루이스 히메네스였다. 이대은은 지난 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전에서 4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호투를 기대해봐도 좋다.

타선도 느낌이 좋다. 2009년 WBC서 1회 선제 2득점을 합작한 이가 이용규, 정근우, 김현수, 이대호였다. 김현수는 1회초 좌전안타로 이용규를 불러들였고 이대호는 2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넷은 전날 1~4번으로 나서 10타점을 만들어냈다. 한국이 낸 10점이 4인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2009년 WBC, 영광의 시작은 일본전 대패였다. ‘우승만큼 값진 준우승’으로 가는 길에 베네수엘라전 대승이 있었다. 6년 전과 시나리오가 비슷하다. 전날 도미니카를 완파한 기세를 이어 베네수엘라를 잡는다면 멕시코전, 미국전도 수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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