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6:45 (월)
56년만의 무승탈락, 충격과 비탄에 감긴 잉글랜드
상태바
56년만의 무승탈락, 충격과 비탄에 감긴 잉글랜드
  • 홍현석 기자
  • 승인 2014.06.25 17: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브라질월드컵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1무 2패로 탈락

[스포츠Q 홍현석 기자] 잉글랜드가 ‘56년만의 월드컵 무승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안고 브라질을 떠나고 말았다.

잉글랜드는 25일(한국시간) 코스타리카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D조 3차전에서 득점없는 무승부로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조별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이는 56년만의 첫 참사로 조별리그 무승 탈락이라는 치욕적인 결과를 나았다.

월드컵 전부터 확실한 스타보다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잉글랜드는 경기 내용에서는 이전 대회보다 나아졌지만 경기 내용을 바꿀 수 있는 스타가 없어 아쉬운 결과에 눈물을 훔쳤다.

잉글랜드는 월드컵 경험은 없지만 실력 있는 로스 바클리(21·에버튼), 애덤 럴라나(25·사우스햄프턴), 라힘 스털링(20·리버풀), 대니얼 스터리지(25·리버풀) 등 새로운 세대를 이끌 수 있는 선수들에게 경험을 줬고 1승도 못 거뒀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3차전을 마친 후 잉글랜드 로이 호지슨(67) 감독은 BBC와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는 월드컵 경험이 없는 선수들로 이뤄졌다. 그리고 골키퍼로 나온 벤 포스터(30·웨스트브로미치) 역시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이다. 그런 가운데 나름대로 좋은 결과였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그는 ”월드컵에서 보여준 모습은 너무 아쉽다. 단 한번도 이기지 못한 것은 실망스러운 결과였다”며 “결과는 좋지 않았고 팬들에게 많은 실망을 준 것은 아쉽지만 재능 있는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기회를 잡았다는 것이 좋았다. 새로운 잉글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아쉬운 심정을 드러냈다.

평소 직설적인 성격이 강한 영국 언론은 잉글랜드의 탈락에 대해서 강한 어조를 비판을 쏟아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는 25일 “호지슨 감독의 첫 번째 실수는 골키퍼 기용의 문제였다”고 강하게 비판했고 다른 기사에서는 큰 화면에 팬 한 명만이 경기를 보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며 브라질월드컵에서 보여준 잉글랜드 경기력에 많은 팬들이 실망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 이후 은퇴할 것이라는 루머에 휩싸인 프랭크 램퍼드(36·첼시)는 경기 후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나는 젊은 선수들이 잉글랜드를 잘 이끌 것이라고 생각한다. 팬 여러분들이 그들을 잘 도와주신다면 분명 다음 대회에서는 좋은 결과로 돌아올 것이다”라고 후배들의 발전을 기원했다.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35)은 24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기고한 자신의 칼럼에서 “호지슨 감독 후임으로 잉글랜드 대표팀 코치를 맡고 있는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게리 네빌(39)를 추천한다”는 의견을 담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월드컵 탈락에도 불구하고 사임할 의사가 없음을 지난 20일 BBC와 인터뷰에서 밝힌 호지슨 감독이 과연 끝까지 남아 잉글랜드 변화를 이끌며 유로 2016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둘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toptorres@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