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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의 '미네소타 연착륙' 열쇠, 강정호에서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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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의 '미네소타 연착륙' 열쇠, 강정호에서 찾아라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6.01.3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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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허들 감독, "강정호와 명확하고 지속적인 소통을 했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박병호(미네소타)의 미국 생활 연착륙과 관련해 이를 강정호(피츠버그)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현지 언론의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미네소타 지역 언론인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29일(한국시간) “박병호와 그의 가족들이 미국 생활을 편안하게 느끼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전제를 단 뒤 “강정호를 모델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넥센 시절 박병호와 한솥밥을 먹은 강정호는 지난 시즌 초반 시작이 주춤했지만 점차 빼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피츠버그에 연착륙했다.

이 언론은 “강정호의 미국 생활 적응을 도운 피츠버그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무엇이었을까”라고 물음을 던진 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과 인터뷰를 소개했다. 허들 감독은 “우리는 첫날부터 강정호와 명확하면서도 지속적인 소통을 했다”며 “우리에겐 훌륭한 통역이 있었고 강정호 스스로도 노력했으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도 그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스스로 낸 숙제를 해결했다. 강정호가 어떤 전통을 갖고 있는지 미리 알아봤고 스프링캠프에서 루틴까지 파악했다”고 강정호를 영입하기 전에 그에 대해 면밀히 조사했음을 강조했다.

또 “우리는 기본적으로 강정호와 많은 대화를 나눴고 그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지금 기분 어떠니?’, ‘이번 훈련은 어땠니?’라고 말하며 친밀해지려 애썼다”고 덧붙였다. 허들 감독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이런 대접을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대로 강정호를 대한 게 가장 좋은 것이었다”고 말했다.

피츠버그 코칭스태프는 많이 익히진 못했지만 한국어를 공부하기도 했고 강정호와 스페인어를 배우기도 했다. 허들 감독은 “제 3국의 언어를 함께 배우는 게 좋다는 걸 깨달았다. 스페인어를 익힌 건 강정호나 우리에게 매우 흥미로운 일이었다”고 밝혔다.

허들 감독은 “이것은 개인적이든 전문적이든 우리 모두에게 매우 좋은 관계로 나타났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미네소타가 올 시즌 박병호의 호성적을 원한다면 강정호의 사례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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